주택건설만 관심, 교실난은 “나몰라라”
오클랜드시 1만가구 주택건설로 교실부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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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전체가 재개발붐에 싸여있는 오클랜드 다운타운에서 새로 유입될 주민의 자녀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교실이 부족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오클랜드 통합교육구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도시계획 및 교육전문가들은 도심에 대규모 콘도타운 등 1만가구의 주택이 향후 20년 이내에 완성되면 공립학교의 수용능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클랜드 전체로는 1990년대말 5만명에 이르렀던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K-12)의 공립학교 재학생이 2005-2006학년도중 4만2천명으로 줄어드는 등 학생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학생수 감소는 하이 스트릿에서 샌리엔드로 사이의 이스트 오클랜드에서 주로 일어나고 있다. 반면에 푸릇베일에서 차이나타운까지의 구역에서는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제리 브라운 시장이 역점을 둔 ‘도심내 1만가구 건설’ 정책은 학생수가 늘어나는 구역에 집중돼 있어 공립학교의 교실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공청회에서 라지브 바티아 교수(UCSF)는 “1천가구의 콘도가 새로 건설되는 잭런던 스퀘어 프로젝트 단지내에서만 1천명 이상의 K-12 재학생들이 새로 유입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 구역에서 가까운 라에스쿠엘리타 초등학교를 오클랜드 통합교육구측이 주택 개발업자들에게 매각할 방침이어서 장차 예상되는 교실난을 고려하지 않는 졸속 개발정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좋은 학군을 찾아 떠나는 것이 오클랜드 인구감소의 주요 원인인데도 새로 유입될 주민들을 위한 교육시설 마련에 오클랜드시가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시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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