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버나디노 거주 성공한 부동산개발업자
대부분 집·땅 빌려준 가정 2~15세 아동
자택·멕시코 별장등 데리고 다니며 추행
2세에서 15세까지의 어린이들 10여명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일삼아 온 것으로 보이는 62세의 샌버나디노 남성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오다가 체포됐다고 연방 세관 및 국경순찰대(US CBP)가 11일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샌버나디노카운티의 블루밍턴에 거주하는 얼 벤톤 부캐넌(62·부동산개발업 및 브로커)은 지난 3일 5세 남아를 데리고 칼렉시코 국경을 건너오다 검문검색에 걸려 그동안 자택이나 멕시코, 아칸소 등 별장에서 벌여온 엽기적 아동 성추행이 발각됐다.
세관원은 그의 행동이나 답변이 수상하자 차안을 수색, 그 자신이 어린이와 성행위를 한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발견하고 그를 체포했다.
연방 및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는 이어 블루밍턴 자택을 압수 수색하여 포르노 이미지가 담긴 두 대의 컴퓨터, 성인 포르노, 비디오, 어린이 미국 내 출생증명서 사본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현재 확인된 어린이 피해자만 8명에서 11명으로 그 중 대부분은 그가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카운티 곳곳에 소유한 부동산을 빌려준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로 보인다며 더 많은 피해 어린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15세 피해 소년은 부캐넌이 3년 전부터 자신을 멕시코와 아칸소,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매달 2, 3회씩 성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캐넌은 블루밍턴의 외곽에 있는 자택의 한 방을 벙커베드와 장난감들을 가득 채운 어린이 방으로 꾸미고 전체를 촬영할 수 있는 비디오 카메라 시스템도 설치한 후 촬영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성공한 부동산 개발업자로 주변에 알려진 그는 자신의 집이나 땅을 빌린 가정에 친절한 임대주로 접근, 부모나 자녀들의 환심을 산 후 피크닉, 파티 등을 이유로 어린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한편으로는 성추행을 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엘센트로의 연방교도소에 수감된 그의 혐의가 유죄로 판명되면 최고 20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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