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ㆍ집중력ㆍ충동조절 능력 등 저하
폭음하는 어른에 비해 훨씬 심각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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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음주의 폐해가 사회적, 도덕적 범주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알콜로 인해 틴에이저들의 자라나는 두뇌가 입는 손상이 어른보다 훨씬 심하다는 것을 밝혀주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청소년 의학지 7월호에 발표된 전국의 성인 4만3,093명의 상대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4세 이전에 술을 마시기 시작한 사람은 47%가 커서 알콜중독자가 된 반면 21세 이후에 술을 입에 댄 사람은 9%에 그쳤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것은 연방정부 자금보조로 한 실험 결과로, 폭음 수준의 알콜을 섭취한 소년기 쥐의 뇌는 전뇌와 해마 부위에 상당한 세포 손상을 보였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알콜중독 틴에이저들은 언어 및 비언어 기억력, 지도를 읽거나 서가를 조립하는데 필요한 주의 집중 및 공간기술 시험에서 나쁜 결과를 보였다. 애런 와이트 듀크대 교수는 “청소년기에 과도한 음주를 하면 장기적인 인지능력 저하라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알콜이 10대의 뇌에는 어른의 뇌와 다르게 작용한다는 것은 5~10년 전만 해도 몰랐던 일로 임신부들이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것만큼 널리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와이트는 덧붙였다.
알콜의 영향을 받는 뇌의 2개 부위 중 해마는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1995년에 와이트 박사 연구진이 살아 있는 소년 쥐의 해마에 정교한 센서를 부착해본 결과 알콜은 이 부위에서 특정 화학물질의 작용을 크게 억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량의 알콜로도 새로운 기억이 효과적으로 형성되도록 돕는 화학물질의 작용이 둔화되고 알콜의 양을 늘리면 거의 모두 정지됐다. 쥐의 경우에도 어른 쥐보다 소년 쥐의 뇌에서 더욱 그 억압효과가 강력하게 나타났다.
2002년에 772명의 듀크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 e메일 조사 결과 술을 한번이라도 마셔본 학생의 51%가 음주 후 최소한 1번은 블랙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사 대상들은 평균 3번은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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