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 한사람 마음먹기에 달렸다
청소·소독 등 청결상태 일일이 챙겨
고객 만족 위해 전력투구 신뢰 얻어
고객의 건강은 뒤로 한 채 매상에만 열을 올리는 일부 업주들에 반해 ‘A’등급 우수 업소로 선정된 식당들은 나름대로의 아이디어와 투자, 그리고 엄정한 관리로 고객의 사랑에 부응하고 있었다. 가능하면 최고의 서비스를 선사하기 위한 업주의 고민과 노력이 업소내 곳곳에서 쉽게 목격되는 것도 A급 업소들의 공통된 현상이었다.
LA한인요식업협회(회장 이기영)가 우수 청결 업소로 추천한 버몬트길의 일식당 어원을 직접 살펴봤다.
업주 최영준(56)씨는 누구보다 제일 먼저 식당에 출근해 문을 열고 문을 닫으며 모든 일을 직접 챙기고 있었다.
그의 하루 일과는 매일 아침 입구 주변 청소로 하루를 시작한다. 행여 같은 몰에 있는 미용실에서 나온 머리카락이 업소 안으로 날려 들어오지 않을까 해서다. 또 주방 소독을 최소 한 달에 1회 이상은 한다.
업주의 이같은 노력으로 이 식당은 개업이후 한 번을 제외하고는 위생 등급이 ‘A’이하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가장 바쁜 점심 시간에 조사관이 들이닥쳤지만 무난히 ‘A’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최씨는 밝혔다.
일식당 어원 업주 최영준씨가 평소 청결 관리 노하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상쾌한 꽃향기와 산뜻한 인테리어로 단장된 한 중식당 화장실 내부 모습.
<서준영 기자>
올림픽가의 한 유명 한식당은 아예 주방 내부를 고객들이 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놓아 고객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위생과 청결에 관해서는 “숨길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업주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로미타의 한 중식당 업주 수 왕씨는 ‘청결’을 목숨보다 중요시한다.
왕씨는 “중국 음식점이라고 하면 ‘더럽다’를 연상한다”며 “이 같은 편견을 바꾸려고 누구보다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청결은 기본, 여기에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 제공’이란 모토로 고객 만족 실현을 위해 힘쓰는 업소들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화장실 문화로 올림픽과 웨스턴가의 한 갈비집 화장실을 들어가 보면 마치 호텔에 온 것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건물을 세울 때부터 자연광과 바깥 공기를 유입시켜 절전효과 쾌적한 공간을 연출하되, 내장시설에 투자를 늘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길의 한 중식당 화장실도 손님들에게 깊은 호감과 신뢰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할 정도로 시설이 잘 돼 있다.
반면 소규모 식당중에도 좁은 공간의 화장실 벽을 새 타일로 단장하고 밝은 색과 거울 등을 이용해 전혀 다른 분위기로 탈바꿈 시킨 곳도 적지 않았다.
한인식당의 위생실태를 조사하면서 얻은 결론은 식당의 규모, 위치, 다루는 음식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것은 업주의 ‘의식’에서 비롯된다는 것이었다.
“한인식당 위생 개선에 더 힘쓸것”
이기영 LA한인요식협회장
“회원들이 청결에 더욱 신경을 기울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기영 LA한인요식협회장은 일부 한인식당들의 ‘위생불감증’과 관련, “업주들 가운데 ‘한식은 손이 많이 간다’ ‘바쁜 시간에 오면 꼼짝없이 지적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등 나름대로 변명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법은 어디까지나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며 개선을 위한 활동을 다짐했다. 그는 “깨끗하고 맛깔나는 음식과 친절한 종업원, 쾌적한 업소 환경으로 손님이 기분 좋게 식사를 끝내고 돌아가면 우리들도 기쁜 것 아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일부 회원들이 ‘경기도 안 좋은데 식당들의 위생 상태가 도마 위에 올라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며 “하지만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업종에 종사하는 만큼 더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지난해 초만 해도 ‘A’등급의 한인 식당 비율이 55%가량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70%를 상회할 만큼 높아졌다”며 “한인 업주들도 위생 등급을 높이려 갖은 노력을 하고 있고, 실제고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음을 소비자들이 알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오현 기자>lo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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