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한 한마디 ‘정신 번쩍’ 연기성장 큰 도움
“촬영장에서 혼나고, 시청자들로부터 비난 받고, 부담은 갈수록 커지지만, 덕분에 연기자로서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신예 탤런트 박해진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4월 KBS 2TV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극본 문영남ㆍ연출 배경수)에서 이태란을 좋아하는 연하남 역으로 연기자로 데뷔한 박해진은 불과 3개월여 만에 주목 받는 신인 연기자로 급부상했다.
박해진은 극중에서 군 복무 시절 상관 이태란(설칠)의 사랑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순정남으로 극의 재미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7월 들어 그의 활약상이 두드러지면서 ‘소문난 칠공주’의 시청률 또한 급상승해 현재 4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박해진은 안방극장의 ‘다크호스’로 주목 받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성장의 비결을 ‘비난과 질책의 힘’이라고 했다.
“여기저기서 혼나느라 정신 없습니다. 아무래도 함께 출연하는 선배들에 비해 너무 부족하니까요. 감독님께도 수시로 혼나고, 시청자 게시판에도 따끔한 질책이 많아요. 작품의 인기가 올라가서 느슨해지다가도 다시 정신 바짝 차리고 스스로를 가다듬곤 합니다.”
박해진은 질책과 비난을 기꺼이 즐기고 있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는 생각으로 질책과 비난을 받아 들인다. 나름대로 신인치고는 잘 하지 않나 생각하기도 하지만 비난과 질책 앞에 ‘일단 카메라 앞에 서면 누구나 프로페셔널이 돼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다.
“때로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해지는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제 앞에 열려있다고 생각하면 즐거워집니다. 냄새가 심한 비료가 농작물엔 더없이 좋은 양분이 되듯이 제겐 호된 질책이 더 큰 가르침이 됩니다. 이태란 누나와 고주원 형이 친절하고 따뜻한 배려도 큰 힘이 되고 있고요.”
박해진은 7월말부터 ‘소문난 칠공주’의 진정한 힘이 된다. 이태란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애정 공세로 사랑을 쟁취하는 과정이 작품의 핵심 줄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 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그의 가족 관계 등 배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흥미진진한 갈등도 유발한다. 다크호스가 마침내 위용을 드러내는 것이다.
“지금까진 작품의 변두리에서 보조 역할을 했는데 이제 중심부로 진입하니 부담이 팍팍 쌓입니다. 게다가 앞으로는 제 평소 모습과는 너무 다른 진지하고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걱정도 많아요. 주위에선 ‘이제 주인공 되는구나’하고 축하를 하는데 정작 저는 마음이 무겁네요. 이런 게 행복한 걱정일까요?”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사진=박철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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