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CC회원들과 처음 나온 젊은 친구들이 함께 한바탕 신명나는 굿판을 벌이고 있다
흥겨운 어울림 마당
“재미있게 놀아보자!”
장구, 징, 북, 괭과리로 장단을 맞추면서 신명을 함께 나누는 굿판이 20일 오후 7시 한인청년문화원(KYCC, 회장 석승혜)에서 열렸다. UC버클리 이고, 자매소리, KYCC 회원들이 매달 3번째 목요일 오후, 어우러져 풍물마당을 펼치고 있다.
석승혜 회장은 “굿판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자유스럽게 이 지역 풍물패들끼리의 음악교류와 화합이 이뤄지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친구따라 처음 나와 북채를 잡았다는 한 유학생은 “소리와 가락의 힘은 대단하다. 그동안 내 몸 곳곳에 감겨 있던 실타래가 빠져나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미리엄 월섬도 이날 굿판에서 처음 한국악기를 접해봤지만 장단 응수가 제법. “다음에 다시 오고 싶다”고 할 정도로 풍물치는 재미에 푹 빠졌다.
또 여름방학동안 KYCC서 풍물을 배우기 위해 잠시 오클랜드에 머물고 있는 장민혜(퍼시픽 유니온 칼리지 2) 학생은 장구메고 다부진 폼새로 움직이는 발사위가 가볍다. 장민혜 학생은 “국악은 나와 거리와 멀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 와서 내 안에 울리는 장단과 만나니 유학생활 7년의 외로움이 사라진다. 학점 따기에 급급한 친구들 속에서 부대끼다가 이곳에 오면 따뜻하고 사람답게 사는 길을 배운다”며 새학기가 시작되는 9월에 학교에서 풍물친구들을 모집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희 KYCC 회원의 태평소 연주, 진재홍 아트디렉터의 괭과리 장단, 석승혜 회장의 힘찬 징 연주에 회원들은 내가 소리인지, 소리가 나인지 모를 정도로 한바탕 신명을 풀어내고 떨어지는 땀방울에서 삶의 음악, 풍물과 친구가 되어갔다.
KYCC는 현재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기초 풍물강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8월에 풍물 워크샵을 열 예정이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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