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중단 가능성 시사 발언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비록 기술주들의 실적부진과 향후 전망 악화로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금리인상 행진이 조만간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다우와 S&P지수는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버냉키 의장이 지난 19일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경기둔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비둘기적 입장’을 밝힌 것이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FRB가 인플레이션 압력보다 경기둔화가 미국 경제에 더 큰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그 동안 관망세를 보였던 투자자들이 매수세에 가담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성장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면서 “성장 완화가 예상했던 것처럼 진행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금융시장에서는 8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40%대로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이전의 90%대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강세전환에 성공했다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6월 FOMC 의사록과 버냉키 의장의 20일 하원 증언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매파적인 기조가 재차 확인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향후 주식시장은 물가지표와 고용, 경제성장, 주택건설 등 앞으로 발표되는 거시지표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만큼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 주에는 소비자신뢰지수, 기존주택판매, 베이지북, 내구재주문, 신규주택판매, 2분기 국내총생산
(GDP) 등 굵직한 지표들이 발표된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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