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돈버는 겁니다.”
한인 비즈니스가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다. 여름 불황을 넘어서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비즈니스 거래도 한산하고, 주택 및 상업용 건물 등 부동산 거래도 뜸해졌다. 소비 심리가 하락
하면서 매출도 뚝 떨어졌다.네일이나 델리 등 성수기 업종은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업종들은 예년만 못한 매출로 한숨만 쉬고 있다. 렌트가 오르고 권리금도 하락해 비즈니스 거래도 한산하다. 찾는 사람
은 있지만 적극적인 거래는 이보다 훨씬 적다.
지역별 점포 권리금이 지난해보다 평균 25% 정도 떨어졌다. 델리업소의 경우 30% 정도, 청과업소는 20%, 네일업소는 10%, 런드로맷은 30% 정도 하락했다. 리얼티 플러스의 김대중 공동대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매출도 저조해 권리금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경쟁이 심한 뉴욕을 떠나 다른 주로 이주하는 한인들도 늘고 있지만, 반대로 다시 뉴욕으로 돌아오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매출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버지니아나 조지아 등으로 사업체와 거주
지를 이전하는 한인들이 많다. 지난 2-3년간 치솟은 주택 가격과 렌트 폭등도 한몫했다.
반대로 타 지역에 진출했다가 다시 뉴욕으로 돌아오는 한인들도 있다. 뉴욕만큼 비즈니스 매출이 높지 않고, 거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돌아오는 것이다.뉴욕 지역에서 상업용 부동산 거래의 경우 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 찾는 사람은 있어도 막상 구입하는 한인들은 별로 없다. 500만달러 이하의 상업용 건물 매물은 꽤 나오는 편이지만 타산이 맞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이상 가격대는 공동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여름동안 새로운 비즈니스를 준비하거나, 매출 확대를 위해 뛰던 한인들이 최근 딱 부러지게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조용히 관망하는 분위기다.
특히 플러싱 일대에는 식당 매물이 많다. 한인 식당들은 일부 성업 중인 업소를 제외하면, 심한 경쟁과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를 직접적으로 겪고 있다.
상법 전문 홍유미 변호사는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한인 비즈니스 침체는 전보다 심각한 편”이라며 “가을 시즌에 대비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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