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극 ‘발칙한 여자들’ 29일 첫 방송
에바 롱고리아 , 테리 해쳐 등이 출연한 미국 ABC의 TV시리즈 ‘위기의 주부들’. 미국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도 즐겨 본다고 말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코믹과 미스터리, 가족애까지 버무린 이 독특한 ‘명품 드라마’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위기의 주부들’을 연상케 하는 국내 드라마 한 편에서 한국 주부들도 안방 평정을 다짐하고 있다. 29일 첫 방송되는 MBC 특별기획 새 주말극 ‘발칙한 여자들’(극본 문희정, 연출 이승렬)은 유호정, 임지은, 사강 등이 30대 주부로 분해 ‘발칙한 상상’을 펼치는 드라마. 주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설정 탓에 한국판 ‘위기의 주부들’이라고 불리며 관심을 모아온 작품이다.
2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인 이승렬 PD는 ‘위기의 주부들’에서 힌트를 얻었지만 나름대로 독자적인 소재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주부판 ‘질투’를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질투’ 특유의 감각과 스타일로 ‘위기의 주부들’과는 다른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승렬 PD는 92년 최수종ㆍ최진실이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질투’의 연출자. 그 외 MBC ‘황금시대’ ‘국희’ ‘애드버킷’, SBS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 ‘해변으로 가요’ 등을 연출했다. 대본은 SBS ‘카이스트’ ‘대망’ ‘천국의 계단’ ‘천국의 나무’ 등에 참여한 문희정 작가가 맡았다.
이 드라마는 바람난 남편에게 이혼당한 미주(유호정)가 미국에서 치과의사가 돼 돌아와 벌이는 복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배신과 복수를 소재로 하지만 어둠보다는 밝음을, 절망보다는 희망에 초점을 맞춰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호정은 남편을 빼앗은 은영(임지은)의 병원에서 일하며 실수 투성이 복수극을 시작한다. 미주, 은영 외에 남편을 의심하면서도 이혼하지 않으려고 독을 품고 가정을 지키는 내숭녀 고상미(사강)와 결혼에서 조건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27살 ‘백조’ 양다림(오주은) 등이 가세한다.
여기에 정웅인이 미주의 전 남편이자 은영의 현 남편인 성형외과 의사 정석으로 출연하며, 이기우가 유호정의 연하 애인이 되는 야구선수 루키로 등장한다.
유호정은 그동안 이미지가 전형적인 주부 혹은 아기 엄마 이미지로 출연했는데 이번에는 큰 변신이 될 수도 있는 역이다라며 전작에서 암 환자 역을 맡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밝고 망가지기도 하는 캐릭터여서 더욱 욕심이 났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역시 등장인물들, 특히 네 여성들의 개성 있는 캐릭터가 얼마나 현실적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드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칙한 여자들’이 ‘위기의 주부들’처럼 신선한 자극을 전하며 주부들의 힘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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