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의 ‘X맨’에서 ‘긴장 소녀’로 불리던 신예 탤런트 엄현경(20)이 ‘개성 소녀’로 거듭나고 있다.
’X맨’ 출연 당시 보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 정도의 긴장한 얼굴로 ‘긴장 소녀’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는 현재 MBC 청춘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에 출연 중. 자신의 첫 연기 도전인 이 시트콤에서 그는 개성 있는 ‘푼수’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잡지 모델로 3년 정도 일해서 사진 촬영은 익숙하지만 방송 카메라 앞에 서니 긴장이 많이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낯을 좀 가리는 편인데다 긴장도 돼서 시트콤 연기도 처음에는 고생했어요.
’삼양라면’ 연인편 CF로 얼굴을 알린 엄현경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잡지 모델로 활동해오다 CF및 방송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또래의 신세대 스타들이 출연하는 ‘레인보우 로망스’에서도 처음에는 수줍어서 인사도 잘 못할 정도였다고.
하지만 속내를 알고 보면 시트콤에서 맡고 있는 푼수 캐릭터처럼 엉뚱한 개성 만점 소녀. 예쁘다는 말보다 독특하고 개성 있다는 말을 더 듣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개성 있는 눈매가 두드러져 보인다.
어떤 한 가지에 빠지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바로 기린. 그는 기린 눈이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다. 또 눈이 너무 슬퍼 보이기도 하다면서 나중에 꼭 기린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기린은 당장 키우지 못하지만 하얀색을 좋아하는 그의 방안은 벽부터 가구까지 온통 ‘화이트’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그 외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 데미안 라이스의 노래가 그가 요즘 ‘꽂혀 있는’ 것들.
그러나 기린과 함께 요즘 그가 푹 빠져 있는 것은 역시 ‘레인보우 로망스’.
처음에는 연기가 직업이라 생각 안 하고 시작했는데 점점 연기에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열심히 망가지는 푼수 연기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돼서 겁에 질린 표정의 공포물, 사랑에 아파하는 비련의 여주인공도 꼭 해보고 싶어요.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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