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와 시애틀, 포틀랜드 지역서 활동하며 미 전국에 밀입국 매춘여성을 공급해온 한인 남성이 연방검찰에 체포됐다. 또 이 한인이 운영해온 매춘조직도 일망타진됐다.
시애틀 연방검찰은 10일 한인 남성 강영준씨 등 9명을 밀입국, 인신매매, 매춘강요, 돈세탁 등의 혐의로 시애틀과 LA에서 각각 체포,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5면에 계속·김상목 기자>
검찰은 강씨가 두목으로 지난 2003년부터 운영해온 이 국제밀입국 성매매 조직은 한국,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 국가 출신의 여성들을 미국으로 밀입국시켜 시애틀의 마사지팔러 등을 중심으로 매춘영업을 해왔으며 매춘여성들을 미 전국에 공급해 왔다고 밝혔다.
강씨 조직 일당을 검거한 이날 오전까지 지난 21개월 동안 위성추적시스템(GPS)과 도·감청 등 첨단 수사장비를 총동원해 집중 수사를 벌여온 연방검찰은 강씨 등 9명의 범죄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확고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이들은 최고 20년의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LA와 시애틀에서 체포된 강씨 일당 중 7명은 오후 2시30분 시애틀 연방법원에서 인정신문을 받았다.
두목 강씨는 캐나다 국경과 화물 컨테이너 등을 통해 매춘 여성 1인당 5만달러를 받고 밀입국을 시켜온 것으로 드러났고 국내선 항공편을 통해 한인 매춘여성 이모, 정모양 등 41명의 밀입국 매춘 여성을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지에 공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권 각국 출신 여성을 밀입국시켜 온 강씨의 조직에는 리앙첸 링, 첸궈 등 중국과 베트남 출신 여성들이 핵심 조직원으로 활동했으며 이들도 이날 모두 검거됐다.
연방검찰은 강씨 조직 일망타진에는 지난 2년간의 공조 수사를 벌여온 연방수사국(FBI),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시애틀 경찰의 도움이 컸으며 이번 수사를 LA 등 미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혀 또 다시 미 전국에 한인 매춘조직 검거선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003년 이민법 위반으로 한국으로 추방됐으나 추방 직후 다시 미국으로 밀입국해 시애틀에 ‘애플스파’라는 마사지 팔러 업소를 운영하며 국제 매춘조직을 주도해 왔다.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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