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물론 화장품, 술 등 액체류의 기내반입이 금지된 10일 LA 국제공항은 보안검색 강화로 탑승수속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지고, 일부 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건물 바깥까지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린 것을 제외하곤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정상 운행하는 등 각 항공편 운항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날 상당수 여행객들은 뉴스를 통해 이미 이를 알고 있었지만, 일부는 영국에서 발생한 테러기도 사건이 LA시간으로 늦은 밤 시간대여서 모르고 나왔다가 기내반입 수화물에서 해당 품목들을 빼내 화물칸용 짐에 옮기는 모습들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 국내선을 이용해 LAX에 도착한 뒤 국제선으로 갈아타려던 일부 여행객들은 현지 로컬공항에서의 엄격한 검색으로 항공기 출발이 지연된 탓에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 황급히 국제선 탑승수속을 해야 했다.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김모씨는 “아침에 라디오를 듣고 전날 준비해 둔 짐을 다시 풀어 문제의 물건들을 옮기느라 애를 먹었다”며 “점점 비행기 타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LAX를 거쳐 도쿄로 간다는 유키토 다나카는 “피닉스 공항의 검문 검색이 크게 강화돼 검색대를 통과하는데만 30분이상 걸렸다”며 “작은 백에 있던 립스틱을 발견한 보안요원이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전했다.
한편 테러 경계주의보가 오렌지로 격상되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공항 지점들은 이날 아침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기내반입 금지 품목 관리에 주의를 당부하는 등 신속하게 움직였다.
<황성락 기자>
탑승구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항직원이 여행객들의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LA 국제공항 대한항공 카운터 앞에 기내반입 금지 품목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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