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 4번 국제선 터미널이 10일 탑승 대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날 대서양 횡단 노선 여객기 탑승객들의 짐 가방은 기내반입이 전면 금지됐다.
영국발 미국행 여객기 여러 대를 동시에 공중 폭파하려던 테러 음모가 사전에 적발된 것은 테러에 따른 ‘대재앙’의 위험이 전혀 사라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테러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에 적발된 음모 이면에는 알 카에다가 관련돼 있다는 냄새가 강하게 배어 있다며 이들은 테러를 통해 대량학살을 가져올 상상도 하기 싫은 너무도 잔인한 야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방위전략 연구소의 테러 전문가 로한 구나라트나는 “이번 테러 음모는 알 카에다의 전략 가운데 고전적인 것에 속한다. 이들이 꿈꾸는 공격의 규모가 이전의 공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에 따르면 동시에 균형 있는 공격을 감행하는 것은 알 카에다의 검증된 전략으로 이 조직은 항공 영역 테러에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다.
9.11 테러 이후 국제 테러조직이 ‘대재앙’을 저지를 것이라는 조짐은 이미 여러 차례의 사건을 통해 감지되어 왔다. 그것들은 52명의 목숨을 앗아간 영국 런던 지하철 테러 사건(2005년 7월)과 191명을 숨지게 했던 스페인 마드리드 테러 사건(2004년 3월) 등을 포함하고 있다.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군사전략 연구센터의 안드레아 나티비 연구원은 “비교적으로 설명할 때 런던 지하철 테러사건은 어린이들의 장난에 불과하다”며 “이번 음모는 규모 면에서 지난 수년 동안 발생한 테러와 차원이 다른 테러가 꾀해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스웨덴의 테러문제 전문가 매그너스 랜스트로프도 “좌절된 이번 음모는 대재앙을 일으키고자 하는 테러조직의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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