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LA 공항에서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향하는 브리티시 에어에 탑승하려는 여행객들이 길게 줄을 서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서준영 기자>
이틀째 LA 국제공항 표정
항공기 이착륙 20여분씩 지연
영국발 미국행 항공편에 대한 ‘액체폭탄’ 테러기도 사건으로 10일 경계령이 ‘오렌지’로 격상된 LA 국제공항(LAX)은 11일 주방위군이 투입되는 등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이날 새벽 LAX에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명령에 따라 약 200명의 주방위군이 투입, 주요 위치에 배치됐다. 주방위군은 지난 9.11테러 직후 소총으로 무장한 것과 달리 비무장 상태로 2차 검색대 및 탑승구 등에서 검문·검색활동을 지원했다.
주방위군 관계자는 “군인들은 연방 교통안전청 직원들과 함께 기내반입 금지 품목들을 찾기 위한 검색업무 지원이 주업무”라고 밝혔다.
또 공항경찰과 연방 치안기관 소속 보안요원들도 어제에 이어 이날도 공항내 각 터미널을 순찰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와 함께 물과 술, 화장품, 그리고 자동차 알람 무선스위치 등에 대한 기내반입이 일체 금지된지 이틀이 지나면서 검색대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크게 줄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거의 대부분의 승객이 집에서부터 아예 해당 품목들은 위탁수화물에 넣거나 아예 소지하지 않고 있다”면서 “경계주의보 격상 이전보다는 여전히 검색시간이 더 걸리지만 평시와 큰 차이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내 지역을 운항하는 국제선과 국내선에 대한 출발지에서의 검문·검색이 사실상 의무적으로 시행되면서 상당수 항공기들의 이착륙이 예정시간보다 20여분씩 지연되고 있다.
한편 연방교통안전청(TSA)은 LAX에서 이날부터 모든 항공편에 대해 탑승구에서 검색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방침을 바꿔 무작위 검사로 진행했다. 그러나 영국 국적기들에 대해서는 모든 항공편에 대해 탑승구 검색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11시45분 출발예정이었던 대한항공 002편 탑승객들이 탑승구 앞에서 기내반입 수화물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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