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왼쪽 끝) 이용우(오른쪽 끝) 윌셔초등학교 학부모회 공동회장 등 PTA 멤버들이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서준영 기자>
이지훈·이용우 학부모회 회장 “한인 인재 양성 지원” 왕성한 활동
“윌셔 초등학교를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할 수 있는 학교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보통 치맛바람을 연상하기 쉬운 학부모회. 하지만 윌셔초등학교는 뭔가 다르다. 젊은 아빠들이 나서서 “우리 자식들이 다니는 학교 보다 훌륭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른바 ‘바지바람’의 주인공은 바로 이 학교 학부모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이지훈씨와 이용우씨다.
이들은 우선 윌셔초등학교가 한인타운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인 자녀들이 자신들이 한국인임을 자각하고 커나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지훈 씨는 “유대인 자녀들이 유대인 학교에서 자신들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배우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듯이 한인 자녀들도 이런 교육을 받을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발상은 바로 이들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자신들의 경우 주류사회에서 교육받으며 백인 친구들과 교제를 했지만 결국 한국인이라는 것. 이용우씨는 “주류사회에 나의 색깔을 없애고 동화되어야 성공한다는 인식은 이미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다인종 사회에서 한국인으로서 성장, 뿌리의식과 자부심을 가진 아이들이야말로 더 매력적인 인재로 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윌셔초등학교는 한국적인 전통과 가치를 지켜나간다. 설날·추석 등 한국 명절을 쉬며 한국의 명절과 예절을 교육시키고 가을운동회도 개최한다는 것.
남가주 한국학원 서진환 사무국장은 “많은 부모들이 윌셔초등학교는 한인 학생만 다니고 한국어만 쓴다고 아는 등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며 “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있어서 어느 학교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학교에 다니는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모두 만족해한다는 것이 우리 학교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윌셔초등학교는 15일 오후 6시30분 오픈하우스를 개최해 관심 있는 학부모들이 학교와 학교 프로그램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문의 (323)937-2083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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