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금치·수박 등 3배까지 뛰어
출하도 줄어 마켓선 물량 확보 비상
야채와 과일 값이 폭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마켓과 식당 등은 물량 확보의 어려움과 함께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하락의 이중고까지 겪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는 평소보다 약 3배 비싸 진 파운드당 89센트로 가격이 껑충 뛰었다. 상추도 1단에 최고 99센트에 팔리는 등 전체적으로 야채 가격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3배 이상 뛰었다.
야채 도매상과 마켓에서는 야채 가격이 현재 최고점에 이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금치는 도매가격 기준으로 1박스당 20달러, 양파는 한 자루(50파운드)가 15달러 선으로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남체인의 박현진 매니저는 “폭염으로 인해 농작물 수확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마켓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무의 경우 일부 마켓에서는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농작물 확보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러나 파 등 일부 품목을 다소 하락했다.
여름과일인 수박과 백도 등의 가격도 급등했다.
수박은 파운드당 99센트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5배∼2배 가까이 올랐으며 포도는 파운드당 59∼99센트, 백도는 최상품 1판 가격이 14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마켓을 찾은 주부 장모씨는 “채소와 과일값이 너무 올라 장보기가 겁날 정도”라며 “가뜩이나 기름값이 뛰어 생활이 힘든 상황에서 이제는 식품 구입비마저 줄여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야채와 과일값의 급등세는 일부 소매점 등의 매출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청과상을 운영하는 김모(42)씨는 “야채와 과일의 도매가의 급등이 소매가의 인상을 불러와 이들 품목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고 있다”며 “평소 30∼40박스씩 팔리던 상추가 요즘에는 10박스 이하로 판매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 밖에도 기본 반찬으로 야채 등을 제공하는 식당들도 물량 확보와 가격 인상에 따른 식단 재구성 등을 고려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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