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수로 유명한 ‘옥슨80’홍서범(왼쪽)씨와 조갑경씨가 관객들 앞에서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20년 흘렀어도 가수들 목소리는 여전”
◎…콘서트에 출연한 가수들은 시차적응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공연을 치렀지만 이구동성으로 “청춘은 영원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아름다운 공연이었다”며 한인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옥슨80’의 홍서범씨는 “공연내내 떨리는 가슴을 안고 노래를 불렀다”며 “관객들과 함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졌다”고 말했다. 중·장년층 여성들의 영원한 ‘오빠’인 ‘어니언스’ 임창제씨는 “LA한인들이 좋은 추억거리를 집으로 가져갔으리라 믿는다”며 “기회가 되면 LA에서 또 공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공연이 끝난후 한인들은 배우자, 친구, 자녀 등 함께 온 사람과 손을 맞잡고 행사장을 나서며 공연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들이었다. 지인 6명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패트릭 박씨(선구자 라이온스 클럽 전 회장)는 “오랜만에 젊은 시절로 돌아가 생활에 활력을 되찾았다”며 “20여년이 지났는데도 가수들의 목소리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감탄. 남편을 졸라 공연장을 찾은 김미선씨(48·글렌데일)는 “마지막으로 무대를 장식한 임창제씨의 ‘편지’를 듣는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며 “평생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의 사이먼과 가펑클로 불리는 ‘어니언스’ 의 임창제씨가 낭만 가득한 통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 서준영 기자>
◎…공연 중간에 남녀관객 8명이 무대에서 벌인 댄스 콘테스트는 장내를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홍서범씨의 재치있는 사회로 진행된 댄스 경연대회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무대에 올라온 출전자들은 신나는 댄스음악에 맞춰 미친 듯이 몸을 흔들어 왕년의 ‘놀던’ 실력을 마음껏 발휘. 일부 출전자는 춤추느라 정신없는 가운데서도 무대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상대로 은밀히 작업을 거는 ‘대담성’을 보여 사회자의 제지(?)를 받기도.
▲공연장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관객 댄스 경연대회에서 출전자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왕년의 놀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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