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명품시계 판 한인‘American resident’표기
한인 네티즌들 한국 언론 이중 잣대에 강한 불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한인들이 잘될 때는 한국인이고 나쁜 짓을 할 때는 미국인으로 보는 한국 언론들의 이중적 태도를 꼬집은 한인 네티즌들의 항변 섞인 불평이다.
최근 ‘로스트노마드’란 블로그에는 재외 한인을 바라보는 한국 언론의 이같은 이중적 태도를 비웃듯 올린 ‘그래서 그가 미국인이라고?’란 제목의 글이 눈길을 끈다. 한국의 두 대표신문의 영문 사이트가 가짜 명품시계를 유통시키다 구속당한 재미동포를 ‘American resident’와 ‘US resident’로 각각 지칭했기 때문이다.
한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구속당한 재미동포는 미국 영주권을 소지한 한인이다. 그러므로 ‘US resident’라고 보도한 언론의 표현이 정확하다. ‘American resident’란 표현은 ‘미국인’인지 ‘미국 체류자’인지 구분조차 안 되는 잘못된 영어 표현이다.
한인 네티즌들은 이 같은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 “잘 할 때는 한국인이고, 못 할 때는 미국인인가”라며 항의하고 있다. 네티즌 ‘리틀브라운아시안’은 “당신이 잘 한다면 한국인의 피가 1% 이하라도 그들에게 속할 것이지만 잘못 한다면 피가 100%여도 그들 속에 낄 수 없다”며 재외동포를 바라보는 한국의 이중적 태도를 꼬집었다.
네티즌 ‘2asd’는 “그는 (엄연한 한국 국적의) 코리안-코리안”이지 “코리안-아메리칸이 아니다”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한인 네티즌들은 코리안 아메리칸과 아메리칸, 코리안을 구분 짓는 방법에 대해서도 댓글을 달았으며 ‘American resident’는 영어 미숙에서 온 실수란 반응도 잇따랐다.
하인스 워드와 미셸 위를 따뜻이 환대하는 한국 사회. 그 이면에는 성공신화의 법칙만이 ‘한국인’의 정의를 지배하고 있는 듯 해 씁쓸함을 자아낸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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