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41명 체포후 대대적 검거 예고
“한인사회 명예위해 수사협조를”
조국안보부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연방수사국(FBI)은 미 전역과 한국에 조직망을 두고 있는 매춘조직에 대해 앞으로도 수사를 계속해 이들을 완전히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ICE는 한국-미국 성·인신매매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이미 ICE 한국지부가 한국 사법 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FBI와 함께 합동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번에는 운좋게 법망에 걸리지 않은 한인 매춘 관계자들이 추후 대거 검거돼 또다시 미주 전체 한인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뉴욕한국일보가 ICE 마틴 피크 뉴욕지국장과 FBI 뉴욕지국 아시안조직범죄 수사반 콘래드 모티카 반장을 18일 각각 단독 인터뷰한 결과 드러났다.
마틴 피크 ICE 뉴욕지국장은 “인신매매 범죄자들을 추적하는 것은 ICE에게 우선 순위가 매우 높은 업무이므로 우리는 이들 범죄 집단을 추적하는데 주어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한국 사법기관과 이미 적절한 ‘코오디네이션’(Coordination)을 확립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콘래드 모티카 FBI 뉴욕지국 아시안조직범죄수사반장은 “이번 사건은 매춘업소 운영을 위해 얼마나 많은 범법자들이 공모하고 미 동북부 일대에 얼마나 많은 인신매매 범죄가 퍼져 있는지 예측케 한다”며 “우리는 이번 인신매매 범죄가 밀입국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고 ICE에 이를 알렸다. 이같은 죄질이 나쁜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계속 합동 수사를 벌일 것이다”고 말해 이미 체포된 41명 외에도 추가 검거가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모티카 FBI 반장과 피크 ICE 지국장은 “이번과 같은 성·인신매매 사건은 한국과 미국에 조직망을 갖춘 범죄 집단이 한국에서 여성들을 ‘선별’해 미국으로 데려와 매춘 행위를 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매춘 뿐 아니라 밀입국, 사기, 매춘강요, 돈세탁 등 동반 범죄도 저지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명예와도 관계가 있는 이같은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한인들이 관련 범죄에 대한 정보를 FBI와 ICE에 적극 제보하고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특히 성·인신매매는 범인들은 물론이고 그 범죄와 조직의 존재를 묵과하는 사람들 역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일종의 가해자라고 지적, 한인사회가 커뮤니티 차원에서 지방 및 연방 사법당국에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ICE와 FBI는 이번 단속 과정에서 발견된 한인 여성 70여명을 인신매매 범죄 피해자로 간주, 모처에서 보호하고 있으며 그들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뒤 한인 운영 매춘업소에서 일하게 된 과정과 동기, 그 과정에서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CE 제보DHS-2ICE(1-866-347-2423) FBI 제보 ; (212) 384-5000
<뉴욕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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