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리틀 미스 콜로라도’ 존베넷 램지양 살해 사건의 존 마크 카(41) 용의자가 어렸을 때에 모친에 의해 살해당할 뻔 했으며 이때의 충격으로 정신 이상이 생겼을 것이라는 주장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제기됐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카 용의자의 아버지 웩스포드 카씨와 40여년간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조지 맥크래리(76)씨는 이날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카의 어머니인 패트리샤 일레인 애드콕은 어린 카를 도넛 상자에 넣어 불을 붙이려다 형 마이클에 의해 저지돼 간신히 화를 면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에서 치료를 받은 일레인 애드콕은 웩스포드 카씨와 이혼했으며 지난 2000년 사망했다.
맥크래리씨는 당시 카의 목숨을 앗아갈 뻔한 사건이 카에게 오래도록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이때부터 누군가 자신을 죽일 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피해망상에 사로잡혔을 것이고 따라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BC방송은 맥크래리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카 용의자의 가족과 접촉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또 카 용의자가 콜로라도대 마이클 트레이시 교수와 주고받은 e-메일 가운데 램지양에 대한 카 피의자의 집착을 보여주는 내용이 공개됐다.
로키마운틴뉴스가 이날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카 용의자는 자신이 작성한 시에서 내 사랑, 내 생명, 너를 영원히 사랑할 거야. 저 세상이 있다면 너와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적었다.
카 용의자는 3편의 램지양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트레이시 교수와 약 4년동안 e-메일을 주고받았고 트레이시 교수는 이런 내용을 수사기관에 알림으로써 카 용의자 체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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