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성 없는데도 이런 변형 도박장들을 허가를 해주었을까. 지도자 없는 나라에서는 순진한 국민들만 멍들어 간다.

지금 한국에서는 도박성 게임장이 주거 지역에까지 침투, 그 중독피해가 어마어마한 모양이다 ‘바다 이야기’가 한국에서 정치문제로 확산 중이다. 그런데 LA 한인타운은 9월말부터 시행된다는 한국 국적선의 라스베가스 직항개설로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국의 관광객이나 일부 샤핑족 혹은 도박족이 라스베가스로 직행할 경우 한국 관광객 상대 관광 및 사치품 판매를 하는 한인타운 업체들에게 타격이 클게 틀림없다. 80년대에 붐을 이뤘던 리틀 도쿄 상가들이 일본 항공기의 라스베가스 직항 이후 시들어 버렸다는 설도 있다.
도박은 일반적으로 허세가 있거나, 외곬수적인 기질, 또는 심심 파적거리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쉽게 빠져든다고 한다. 우리 민족의 기질로 은근과 끈기가 꼽히지만 요즈음 나는 우리 민족 기질엔 허세나 도박 기질도 약간은 내재되어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한다.
어린 시절부터 화투 놀이를 접했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던 70년대에는 고스톱 등이 직장인의 회식, 2차후에는 꼭 거치는 놀이로 승화(?)하는 것을 보며 이민을 왔다. 그 후 골프장에서 내기골프를 하는 한인들, 도박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보며 우리 민족이 타민족 보다 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곤 했다.
왜 이리도 도박 산업은 확장이 되고, 순진한 허풍쟁이들은 계속 패가망신을 하는가 하여 관련 서적들을 뒤져본 적이 있다. 미국은 과연 관련자료들이 풍부한 나라로 각 도박 종목마다 적게는 수십권, 포커 같은 것은 수백권이 나와 있는데 그 저자들이 수학교수, 변호사, 증권 브로커 출신들이 대부분이 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지노 게임들은 설정된 확률게임이고 장시간 노름을 하다보면 그 확률대로 수렴하게 된다는 것이다. 스탠퍼드대 재정학 박사 출신 도박사 스탠퍼드 웡에 의하면 100백달러를 가지고 룰렛을 할 경우 잃고 따고 하면서 평균 5.3% 비율로 자금이 줄어들어 결국은 다 잃게 된다.
덧 붙여서 도박은 일방적으로 잃거나 따거나 하는 것이 아니고 상승과 하강 곡선이 엇갈리면서 일어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땄을 경우 얼른 털고 일어나라고 친절한 충고(?)까지 책에 곁들여 놓았다.
더욱이 카지노 시설과 모든 시스템은 도박하러 온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돈을 잃게 하기 위하여 공기에 산소 혼합량을 2-3% 증가 시켜 피곤이 덜 오게 하는 등 모든 전문가들을 동원하여 운용 및 연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지노, 노름꾼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 만큼 노름으로 손해보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말이다. 웡 박사처럼 수학에다 컴퓨터에다 날고기는 천재들은 카지노와 겨뤄 볼 생각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 같은 장삼이사들은 그런 환경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상책이다.
그런데 라스베가스는 어디를 가든 도박장이고 한국서 미국 직행 기착지가 라스베가스라니 걱정이 된다.
주거지역까지 변형 노름방을 허가해 주는 현정부, 크레딧 카드 남발로 인한 부작용이 미국에서 범람하는 것을 알면서도 규제를 풀어 불체자를 양산한 이전 정부, 준비 없이 IMF 사태를 당한 그전 정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바보가 아닌 한 대가성 알파가 없는데도 이런 변형 도박장들을 허가를 해주었을까. 지도자 없는 나라에서는 순진한 국민들만 멍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

기한성 E-텍 증권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