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웨이서 트럭과 충돌사고
어바인 거주 부부·장남 숨져
5세 차남은 중상
하와이로 여름휴가를 떠났던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거주 한인 일가족 4명이 쿠아이 (Kaua’i) 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부부와 맏아들등 3명이 숨지고 다섯 살난 작은 아들만 중상을 입는 참사가 빚어졌다.
지난 24일 오전11시께(현지시간) 쿠아이 섬 서부 해변 순환도로 쿠아물리(50번) 하이웨이(와이미아(Waimea)시내 마일마커 24 지점)에서 난 김 임(44)씨가 몰던 셰비 임팔라 렌트카가 갓길에서부터 반대편 차선으로 유턴을 시도하다가 마주오던 프로판 개스트럭에 받혔다. 임팔라 승용차는 충격으로 코코넛 나무를 들이받으면서 대파됐다.
이 사고로 차를 운전하던 임씨는 현장에서 숨지고 앞좌석 승객석에 앉아 있던 남편 임용태(43·미국명 마이클) 변호사와 운전석 뒤에 타고있던 맏아들 브랜든(7)군은 병원에서 각각 숨졌으며 조수석 뒤에 타고있던 동생 린든(5)군은 중상을 입고 현재 치료중이다. 유일한 생존자인 린든군은 현재 오아후섬 호놀룰루에 퀸스 메디컬 센터 중환자실(ICU)에 입원해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변호사 일가족은 사고당시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쿠아이 시청 대변인은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차량은 동쪽방향으로 달리던 개스트럭을 미처 보지 못하고 유턴을 시도했으며 개스트럭이 급정거를 시도했으나 결국 멈추지 못하고 임 변호사 일가족이 탄 승용차 운전석쪽을 들이받았다. 사고당시 트럭은 시속 45~50마일로 운행하고 있었으며 사고는 음주와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지점은 최고시속 50마일의 왕복 2차선 도로로 평상시 교통사고가 드문 안전한 도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변호사 일가족의 차를 들이받은 트럭 운전사는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쿠아이 경찰국 마크 스크리브너 루테넌트는 “초동수사 결과 셰비 승용차 운전자의 과실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남가주에 사는 가족들이 사고소식을 듣고 엄청난 충격에 빠졌으며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중인 린든군을 돌보기 위해 사망한 아버지의 쌍둥이 형제가 24일 호놀룰루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올해들어 쿠아이섬에서 임 변호사 일가를 포함해 모두 11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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