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회 방문 “미안하다” 표명
한인 등 소수계 상인들이 ‘썩은 고기와 야채를 팔아 폭리를 취한다’는 등 소수계 소상인 비하발언으로 한인들의 분노를 샀던 앤드류 영 전 유엔대사 겸 월마트 사장이 25일 애틀랜타 한인회를 찾아 자신이 부적절했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공식 사과했다.
앤드류 영 전 월마트 사장이 애틀랜타 한인회에서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애틀랜타 전송>
흑인으로 애틀랜타 시장까지 지냈던 영 전 대사는 예정시간보다 30분 이른 오전 10시30분께 혼자 한인회를 방문해 박영섭 한인회장, 최명호 조지아 한인식품상협회장, 찰스 김 한미연합회 전국회장 등 한인사회 관계자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후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영 전 대사는 “문제의 발언을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한 후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자신의 발언에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로스앤젤레스 센티넬 보도 이후 LA와 뉴욕타임스가 찾아와 2시간30분 넘게 인터뷰했는데 한인 등 소수계의 노력이나 발전적인 내용은 모두 빼고 유독 문제가 된 부분만 대대적으로 보도해 문제가 더 악화됐다”며 “미안하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영 전 대사는 “앞으로는 한인 커뮤니티 행사에 꼭 참가하고 흑인 및 주류사회 행사 때마다 한인 등 소수계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말하겠다”고 밝혔다.
영 전 대사는 예정시간을 훨씬 넘긴 오후 12시30분께 돌아갔다.
한편 이날 영 전 대사를 만난 단체장들은 “흑인 커뮤니티 일각에서 가지 말라는 것을 뿌리치고 오히려 와준 것이 고마운 것 아니냐”며 더 이상 문제시하지 말고 사과 한 것으로 만족하자는 분위기였다.
<애틀랜타 -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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