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봉사자’가족 안타까운 죽음
지난 25일 하와이 쿠아이 섬을 여행중 차량 충돌사고로 숨진 임용태 변호사 일가족은 오랜만에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이같은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특히 임 변호사는 타운에서 소리없이 한인들의 온갖 어려운 일들을 도와주는 등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따르면 임 변호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이민온 1.5세로 UC 샌디에고와 UC데이비스 법대를 졸업한 뒤 한인타운에서 상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또 부인 란 김 임씨는 간호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조용한 성격의 임 변호사는 타운에 어려운 한인들을 위해 각종 법률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봉사를 펼쳤다.
임 변호사와 함께 일해 온 스티브 김 변호사는 “너무 좋은 사람으로 누구나 신뢰할 정도로 평판이 좋은 변호사였다”면서 “참변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동우 파머스 앤 머천트 뱅크 부행장도 “진정한 봉사를 해온 소중한 인물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임 변호사는 쌍둥이 형제로 가족들이 샌디에고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임 변호사 가족은 어바인 베델교회에 다녔으나 조용히 신앙생활만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회관계자는 “참극 소식을 듣고 임 변호사와 평소 가까이 지낸던 교인들이 슬픔에 빠졌다”며 “교회에서는 예배에만 빠짐없이 참석해 그를 아는 교인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임 변호사의 쌍둥이 동생은 사고소식을 접한 뒤 어바인의 형집에 들러 내부를 정리한 뒤 곧바로 하와이로 가 시신인수 등 사고수습을 벌이고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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