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경제학자 토마스 소웰 흑인 민권운동가의 무지 질타
UCLA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한 흑인 경제학자가 앤드류 영 망언으로 촉발된 빈민 지역에서의 소상인과 지역 주민의 갈등은 인종문제가 아닌 경제문제라고 진단했다.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토마스 소웰은 지난 25일 데일리 프레스에 기고한 ‘인종과 경제’란 제목의 글에서 저소득층 지역 소상점의 높은 가격 등은 지역적 특징에 기반한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며 이를 무시한 흑인 민권운동가들의 인종차별적 시각은 경제와 역사에 대한 무지의 소산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웰은 저소득층 지역 주민들이 식료품 등을 인근 소상점에서 구입할 때 중산층 지역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이를 무조건적으로 인종차별 또는 착취로 생각하는 것은 경제적 상황을 무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소득층 지역 소상점의 물품 가격이 비싼 데 대해 대형 마켓과 경쟁에서 질 수밖에 없는 소상점의 특성과 함께 저소득층 지역만의 특수한 조건을 설명했다.
수 백개의 우유를 들여오는 대형 마켓은 소상점보다 낮은 가격으로 물건을 들여올 뿐더러 순환율도 빨라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높은 이윤을 낼 수 있지만 소상인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 저소득층 지역의 위험 요인을 소상점의 높은 물품 가격의 이유로 들고 있다. 범죄율이 높은 저소득층 지역에서는 비싼 보험료와 함께 비싼 안전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더 싼 가격을 제시하는 인근 마켓으로 샤핑을 가는 소비자 이탈 현상도 소상점들의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제시했다.
소웰은 앤드류 영이 주장한 소상점의 형편없는 품질과 낮은 서비스에 대해서도 새로울 것이 없다며 대형 마켓보다 떨어지는 물품의 회전율과 저소득층 지역을 회피하는 업주들로 인한 낮은 업소간 경쟁률 등의 경제적 요인이 이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웰은 흑인 민권운동가들이 1960년대 저소득층 지역에서의 ‘폭동’(riot)을 ‘봉기’(uprising)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과거 역사와 경제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며 경제 현상에 대한 이해 부족을 보이고 있는 흑인 민권운동가들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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