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도 홍씨 화제
사우스 LA 흑인, 라틴계 사회에서 복음을 전하던 한인 선교사가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보좌관으로 변신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리카도 홍(33·상일·사진)씨. 최근 고용된 그는 샌피드로, 윌밍턴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청취해 시장에게 전달하고 각종 민원을 해결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샌피드로 지역은 비아라이고사 전임자인 제임스 한 전 시장의 아성이다. 지난해 시장 선거 때 비아라이고사 당시 후보가 고작 3%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 이곳의 현역 의원 역시 한 전 시장의 누이동생이다.
시장에 대한 반감이 높은 곳의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뽑힌 홍씨는 1세때 부모를 따라 브라질로 이민간 브라질 출신으로 미국에서는 12세 때부터 살았다.
“하나님을 일찍 만났다”는 홍씨는 보스톤 대학 정치학과 졸업 후 사우스 LA에 선교사로 투신했다. 남미 출신의 프리미엄인 스패니시, 포르투갈어는 물론 영어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히스패닉 교회 2곳, 흑인 교회 1곳에서 봉사했다.
선교사와 정치인의 보좌관의 차이는 무엇일까.
홍씨는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보좌관이라면 모두들 경계심을 푼다”며 한인 선교사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던 사우스 LA 주민들을 대하던 시절과 비교할 때 일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험하고 험한 정치인 보좌관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홍씨는 “우리사회에서 소외당하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차분히 듣는 사람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유명무실하던 국제무역사무소 정비에 나선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최근 국장 임명과 함께 한인 직원 캐서린 최씨도 채용했다. 최씨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국가들과의 경제적 관계를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려는 시정책의 일선에서 활동하게 된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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