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전국 농장·공장 급습해 불법 노동자 잇따라 체포
미 전역에서 불법체류 이민자 검거 선풍이 일고 있다.
불체자 검거를 위해 포상신고제(본보 2006년 8월8일자 보도)를 도입하고 미 전국에 70개의 ‘불체자 추적·체포조’(본보 2006년 8월0일자 보도) 운영계획을 발표했던 연방 이민당국이 전국 곳곳에서 공격적인 불체자 체포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한인 불체자도 예외가 되지 않고 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주 라스베가스 지역에서 ‘불체자 본국 송환작전’을 7일간 펼쳐 한국을 포함한 11개 국가 출신 불체자 109명을 체포했으며, 이중 35명을 즉각 추방하고 나머지 불체자들은 구금상태에서 추방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불체자 단속은 범죄자와 도피자뿐 아니라 불법이민 노동자도 예외가 아니다.
위조 영주권과 가짜 소셜번호를 사용해 토마토 농장에서 일하던 34명의 불체자들이 지난 30일 뉴욕주 노스토나완다에서 체포됐고(본보 2006년 8월31일자 보도), 같은 날 플로리다주 탤라하시에서는 주정부 청사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55명의 불체자들이 ICE 수사관들에게 검거됐다.
역시 30일 뉴멕시코주 로스웰에서는 ICE와 미국방부 수사관들이 미 공군기지 도색작업 하청업체인 ‘딘볼드윈 페인팅사’를 압수 수색해 15명의 라틴계 불체자들을 체포했다.
최근 이민당국에 체포된 불체자들은 멕시코, 과테말라 출신의 라틴계 이민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한인과 중국계 등 아시아계 불체자들도 단속에 예외가 되지 않고 있다.
LA·라스베가스 지역 불체자 체포작전 책임자인 짐 헤이에스 수사관은 “ICE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불체자나 이민법 위반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출신 국가로 추방시킨다는 것”이라며 강력한 불체자 단속작전이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7월까지 2006회계연도 기간에 ICE가 미 전국에서 체포한 불체자는 9,000여명의 범죄자를 포함해 2만여명, 불법노동으로 체포된 불체자는 2,700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6,800여명이 즉각 추방됐다. 또 같은 기간 LA와 라스베가스 지역에서만 2,800여명의 불체자가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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