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열린 뉴욕 로터리 복권당첨 기념식에서 강대성씨가 사회자로부터 기념수표를 전달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욕 20대 한인 즉석 복권 당첨
“당첨금 모아 레스토랑 차릴 것”
뉴욕 퀸즈 큐가든에 거주하는 강대성(27)씨가 뉴욕주 복권국(New York Lottery)의 즉석복권 ‘윈포라이프 스펙태큘러’(Win for Life Spectacular)에 당첨돼 평생 매주 1만달러씩을 받게 됐다. 이로써 강씨는 1년간 52만달러(세금전 액수)를 수령하며 만약 한국인 평균수명(77.5세)까지만 당첨금을 받아도 2,600만달러에 달한다.
강씨가 받게 될 원포라이프 당첨금은 뉴욕 로터리 즉석복권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인데다 이 복권을 판 업소도 한인이 운영하는 플러싱 ‘노리온 식품’(34-10 유니온 스트릿)이어서 큰 화제를 낳고 있다.
강씨의 행운은 아버지에게서 비롯됐다.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가 지난 24일 ‘노리온 식품’에서 복권을 사 아들에게 선물한 것이다. 강씨는 아버지와 함께 일주일에 50달러 상당의 복권을 구입하는 ‘복권 매니아’로 적게는 5달러 많게는 5,000달러까지 당첨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고액이 당첨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강씨는 7세 때 미국에 와 4년제 요리학교를 졸업한 후 맨해턴 소재 팰리스 호텔에서 2년차 요리사로 근무하고 있다. 동시에 세인트 존스 대학에서 호텔&레스토랑 매니지먼트를 전공하고 있는 속이 찬 젊은이. 그는 당첨금을 모아 자기만의 레스토랑을 장만할 작정이다.
강씨는 31일 맨해턴 센트럴팍 소재 ‘태번 온 더 그린’에서 열린 복권당첨 기념식에서 “나에게 이같은 행운이 찾아왔다는 게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며 “당첨금은 가족과 함께 나누고 새 집 마련, 투자에 쓸 계획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나의 꿈인 레스토랑을 여는데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복권당첨 기념식에서는 강씨 외에도 6명의 뉴욕 시민들이 복권당첨 기념 수표를 전달받았으며 최고액은 강씨였다.
한편 윈포라이프는 복권 1장당 2, 5, 20달러 등 3종류로 1등 하면 각각 평생동안 매주 1,000, 2,000, 1만(세금 공제전)달러의 당첨금을 받는다.
<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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