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리커스토어 두 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기 때문이다. 어쩌다 한 번 판 게 아니다. 최소한 세 번 이상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다가 걸렸다. 삼진법에 저촉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한인타운에서 하드 리커 라이선스 발급 요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보도다.
한인타운 지역 하드 리커 관련 공청회가 8월에만 여섯 건이 열렸다. 9월에도 다섯 건의 공청회가 열릴 계획이라고 한다. 한인타운 내 식당 등 요식업소들이 저마다 하드 리커 라이선스를 신청한 결과다.
한편에서는 미성년자에게 상습적으로 술을 팔다가 영업정지를 당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와인과 비어판매 정도로는 모자라 하드 리커를 팔게 해달라는 성화다. 이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돈을 쉽게 벌자는 발상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보인다. 하드 리커 취급 허가를 받으면 업소 가격이 뛴다. 타운 내 요식업계에서 불문율 같이 통하는 얘기다. 거기다가 매상이 오른다. 그러니 경쟁적으로 하드리커 라이선스 신청이 이뤄지고 또 관련해 비리가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충분할 정도가 아니다. 훨씬 지나쳤다. 타운 내 술집을 말하는 것이다. 룸살롱, 카페, 나이트클럽 등 환락업소 수는 타운 내에만 근 100개에 이른다. 또 노래방이 수십 개다. 거기다가 거의 대부분의 식당들이 비어·와인 취급 라이선스를 갖추고 소주를 판다. 이만 해도 적정선을 넘었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하드 리커를 취급하게 해달라는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타운은 술집 과포화 상태다. ‘리커의 바다’에 빠져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이처럼 술에 빠진 타운의 밤거리는 이미 심각한 문제를 불러왔다.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아 청소년을 탈선시키는 정도가 아니다. 퇴폐문화의 범람과 함께 폭력, 매춘, 마약, 인신매매, 그리고 살인 등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이런 한인타운에 더 이상 술집이 있어서는 안 된다. LA 전체에서 주류면허 발급 숫자가 가장 많은 지역의 하나가 코리아타운이다. 거기다가 무분별하게 신규발급이 이뤄질 때 그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해서다. 술집이 더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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