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평화대사, 주류사회 여론선도자”
차세대 컨퍼런스 폐막, 새로운 통일시대 ‘New Corea’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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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2세들의 평통 내 역할찾기 모색
아이덴티티 확립과 네트워크 형성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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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내 차세대 위원들의 역할을 재확인한 ‘제5차 차세대 컨퍼런스’가 2일 폐막됐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가 주최하고 평통 샌프란시스코협의회(회장 정에스라)가 주관한 ‘차세대 컨퍼런스’는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SF 미야코 호텔에서 열렸다. 이 컨퍼런스에는 미주 전지역 70여명의 차세대 위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이재정 평통 수석부의장이 기조연설(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과제와 해법)을, 전 동북아시아시대위원장을 역임한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주제연설(‘뉴코리아 New Corea’)을 했다. 문교수는 작전통제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한미동맹이 약화되는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교수는 흡수형(독일)이나 무력형(베트남) 통일보다는 합의에 의한 점진적 통일방식이 바람직하며 또 새로운 미래의 통일한국 ‘New Corea’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북한 개방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정 수석부의장도 “독일이 통일을 이룬 지 16년 됐지만 매년 1천억 달러의 흡수통일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완전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일방적인 포기, 항복, 마음의 한을 남기는 통일은 더더욱 큰 비극을 좌초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힘에 의한 통일이 아니라 공동체가 살아있는 세계, 마치 새하늘 새땅을 찾아가는 것처럼 통일된 나라 ‘New Corea’를 열어가는 것이 평통위원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컨퍼런스는 ▷남북 이산가족 ▷동북아 정치경제 ▷탈북자 문제 ▷통일로 가는 길 등의 평통 고유 주제와 ▷한류 영향 ▷미주 한인들의 주류사회 진출장벽 ▷차세대 평통위원 역할 등 2세대 위원들의 관심사를 고루 안배, 평통의 효율적인 제 역할 모색과 차세대 위원 끌어안기의 진정성이 돋보였다. ‘차세대 평통위원의 역할’에 대해 주제발표한 찰스 김 KAC 대표는 “그동안 차세대 위원들은 언어와 문화가 달라 물과 기름 사이처럼 섞일 수 없었다. 역할 없이 생색만 내는 자리라면 괜한 시간낭비라며 평통 내로 들어오길 거부한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5차까지 차세대 컨퍼런스가 열리면서 이제야 차세대(영어권)는 차세대대로, 1세대(한어권)는 1세대로 같은 목적 아래 서로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주류사회 리더들인 차세대 위원들은 이제 한국에 대해, 통일에 대해 눈을 떠가는 과정이지만 앞으로 평화대사로서, 주류여론 선도자로서 제 역할을 해낼 것”이라 기대했다.
전국 아시아 변호사협회장인 필립 신 SF차세대 컨퍼런스 위원장은 “한인사회에 처음 관계해서 큰 대회를 치렀다”며 “준비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신 위원장은 “본국과 한인사회 논제를 균형있게 다뤘으며 특히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강사진 16명이 컨퍼런스의 퀄러티를 높여주었다”고 말했다. 특히 마리사 천 변호사, 데이비드 리 브로드웨이 액터, 폴라 박 콘/페리 인터내셔널 시니어 파트너가 자신의 주류사회 진출 성공과 좌절 경험담을 생동감있게 들려주어 2세들의 가장 절실한 문제들을 짚어주었다.
정에스라 회장은 “영어로 처음 진행된, 차세대 위원들을 위한 성공적인 행사였다. 2세 전문가들이 모여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 구심점을 찾고 네크워크를 형성한 것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제6차 컨퍼런스는 2년 후 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영주 기자> yj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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