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 경찰서, TV뉴스 쇼등과 공조
롱비치 경찰서가 인터넷 감시그룹과 한 TV뉴스 쇼와 공조해서 인터넷 채팅룸에서 알게 된 14세 이하의 소녀들과 성행위를 시도했던 38명을 사흘에 걸친 함성수사 끝에 잡아 들였다.
롱비치 경찰서가 1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들 38명은 인터넷 채팅룸에서 11세에서 13세 소녀로 가장한 워치독 그룹 ‘퍼버티드 저스티스’ 자원봉사자들과 성행위를 하기 위해 약속을 한 후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가 집안에서 미리 기다리던 NBC 뉴스 매거진 ‘데이트라인’ 카메라와 보도진에 포착됐다.
이들은 황급히 집에서 뛰쳐나와 돌아가려다 하드웨어 스토어 주차장에서 대기하던 사복 경찰관들의 검문에 걸린 후 별다른 반항 없이 체포됐다. 그러나 일부는 도주에 성공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14세 이하 미성년자와의 성행위 미수 및 음란행위 등의 혐의로 체포하여 롱비치 교도소에 수감했으며 각각 10만달러씩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함정단속이 시작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미성년 소녀와 만나기 위해 나타났다가 체포된 38명은 22세에서 50세까지의 남성들로 이들은 오렌지카운티, LA카운티, 벤추라 카운티, 샌디에고카운티 등지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엔지니어나 웨어하우스 매니저, 피자 배달원, 자동차 세일즈맨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은 함정수사에 동원된 가짜 소녀들과 두 달에 걸쳐 사귀면서 여러 번 성행위를 원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은 후 직접 만나기로 하고 이 날 나왔다가 법망에 걸려든 것.
롱비치 경찰 당국은 10일 이들의 무더기 체포 사실을 발표하면서 “어린이들과 성행위를 시도하려는 사람들은 무조건 잡아넣는다는 법집행 당국의 의지를 강력히 알리기 위해 이같은 합동 함정단속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NBC의 데이트라인 시사 매거진은 이날 촬영된 내용을 다음 쇼에 방영할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일부는 인권침해를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리버사이드 지역에서도 수개월 전 이번 롱비치 경찰서와 함께 일했던 퍼버티드 저스티스 그룹과 ‘데이트라인’ TV쇼가 셰리프 특별 단속반과 합동으로 인터넷 원조교제 함정단속을 벌여 많은 용의자들이 체포된 바 있다. 또 전국적으로도 지난 2년 사이 이같은 민관 공조형태의 함정단속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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