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인권운동가 앤드루 영의 한인 비하 발언으로 한인사회가 긴장 속에서 당황하며 문제처리에 바삐 뛰었다. 4.29 LA 폭동을 다시 생각하면서 이 일을 잘 처리하기 위해 고심한 것이다.
다시 한번 우리는 아직도 목소리가 약하고 정치력이 약한 것에 대하여 가슴이 아팠다. 아직 우리는 연방의원 한 사람도 없고 가주에는 주의원도 없다. 우리는 하루 속히 더 많은 시민권을 받아 유권자 등록을 하고 선거 때마다 모두 투표를 하여 정치인들에게 우리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과시해야 하겠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시안들 중에서 한인들의 투표율이 가장 낮다. 그러니 우리 코리안 아메리칸은 정치인들의 관심 밖의 커뮤니티가 될 수밖에 없다.
일본계는 일본계 미국인 시민연맹(Japanese American Citizens League)이 모든 단체들을 대표하여 연합해서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다 같이 처리하고 있다. 항상 한 목소리로 일하고 있으며 젊은이들을 많이 출마시켜 아시안 중에서 가장 많은 정치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중국계는 중국계 미국인 조직(Organization of Chinese Americans)이 성공적으로 다리 역할을 하면서 역시 많은 정치인과 공직자를 키워냈다. 우리도 이제는 힘을 합하여 한 목소리로 일 할 때가 되었다.
이번 앤드루 영 발언 사건처리는 아주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고 생각한다. 한미연합회(KAC), 한인회, 가주식품상협회(KAGRO) 등 모든 한인 단체들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짧은 시간에 성과를 얻은 것이다.
한미연합회의 회원들은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인들로 언어의 장벽도 없고 미국의 제도를 잘 알고 있어 E메일로 서로 상의하면서 신중하고도 신속하게 결정하여 일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자랑스럽고 흐뭇하였다.
수준이 높은 편지를 앤드루 영에게 쓰고, 성명서를 빈틈없이 잘 써서 언론계에 보내고 기자회견도 했다. 찰스 김 전국회장은 두 번이나 애틀랜타를 방문하여 다른 한인단체장들과 같이 앤드루 영을 만나고 대화를 통해 서로 오해도 풀고 이해를 깊이 했다. 그리하여 공식 사과도 받고 기자회견도 같이 하게 된 것이다. 우리 1세들은 지혜와 경험과 재력을 총동원하여 유능한 1.5세, 2세들을 뒤에서 밀어주고 앞세워서 한 목소리로 같이 일할 때가 되었다.
우리도 속히 이 나라에 뿌리를 내리고 후세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동등한 대우를 받으면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미국은 이민의 나라이고 다민족 다문화의 나라이지만 아직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한 목소리로 하나가 되어 일할 수 있도록 정치력과 후세 지도자 양성에 힘써야 하겠다. 다시는 4.29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하겠다.
그레이스 김
전 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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