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포트워싱턴)
스물여섯번째를 맞는 코리안 퍼레이드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금년부터는 한국학교, 동창회, 향우회, 친목 목적의 사적 단체는 물론이고 개인이나 가족 등 누구나 퍼레이드에 참가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싶었으나 참가할 명분이 없어서 구경꾼으로 만족해야 했던 동포들도 금년부터는 자유롭게 코리안 퍼레이드에 동참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르겠다.
내가 코리안 퍼레이드를 처음 접한 것은 1992년 가을이었다. 그 해 봄, 뉴욕으로 건너와 모든 것들에 생소하기만 했던 나에게 코리안 퍼레이드는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왔었다.한국에 있을 때에 보도를 통하여 접했던 코리안 퍼레이드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그냥 지나가는 화면이나 사진이 아니었다. 뭔가가 뭉클하게 가슴에 와 닿는 것이었다.
퍼레이드의 행렬을 경이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던 수많은 뉴요커들과 관광객들을 바라보며 “나도 한국인!”이라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자랑스러움이 어떤 것인지를 느끼게 해 준 순간이었다.다음 해, 1993년의 코리안 퍼레이드 때는 가족들 모두와 함께 퍼레이드를 참관했었다. 그 해에
가족들 모두가 뉴욕으로 이주를 해 왔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의 모습에서도 놀라와 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세계의 심장이라고 불리우는 뉴욕의 한복판을 누비고 있는 퍼레이드의 행렬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의 가슴속에는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했으리라.
코리안 퍼레이드를 바라보며 감격에 겨워 했던 사람이 비단 나 하나뿐이겠는가? 퍼레이드의 장관을 바라보며 ‘자랑스런 한국인’임을 가슴에 새겼던 것이 비단 내 아이들 뿐이겠는가? 우리 모두 자랑스런 한국인임을 떨여보이자! 우리의 아이들에게 우리 한인들의 장한 모습을 보여주자! 우리 스스로도 높아질 필요가 있다. 우리의 위상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 모두 동참하자! 우리 모두 함께 느끼자!
10월 7일(토) 정오, 맨하탄 브로드웨이 42가에서 같이 만나자!
우리 모두 같이 걷자, 우리 모두 같이 외치자! 우리는 모두 자랑스런 한국임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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