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이어 나라… 액면가 8만~9만달러도
한인 은행 이름으로 된 위조 캐시어스 체크(Cashier’s Check)가 잇달아 발견되고 있어 은행 관계자들이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얼마전 윌셔은행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캐시어스 체크가 전국적으로 20여장이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는 나라은행 명의의 위조 체크가 역시 미 동부와 애리조나 등 타주 지역에서 나돌아 은행측이 연방예금보험공사에 신고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나라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가짜 체크는 총 6장으로 액면가는 몇 천달러에서부터 8∼9만달러에까지 이르고 있으며 진짜 체크와 유사하나 테두리 등 일부분이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번 나라은행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체크의 대부분은 지난번 윌셔 케이스와 유사하게 복권에 당첨됐다는 편지와 함께 피해자들에게 배달된 것으로 나타나 전형적인 메일 사기의 수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은행측은 보고 있다.
은행측에 따르면 이들 가짜 체크는 거액의 복권 추첨에 당첨됐다는 내용과 함께 무작위로 보내진 뒤 수령자가 복권 금액을 타려면 일정액의 프로세싱 수수료와 세금 등을 미리 보내야 한다는 방식으로 수령자를 현혹하고 있다.
또 일부의 경우 론 브로커가 신문에 광고를 내 대출금이 나온 것처럼 가짜 체크를 제시해 입금하게 한 뒤 수수료를 요구하는 수법도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은행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매일 5∼6곳의 은행들이 유사한 피해를 보고하고 있어 무작위로 은행들의 공식 체크를 위조하는 전형적인 메일 사기의 유형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한인 피해자는 없는 것 같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받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 사기이므로 여기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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