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배움의 계절”
한인 상의 행사에 수강생 넘쳐 주류사회도 프로그램 확대추세
여성 사업주와 전문직 여성들의 증가와 맞물려 최근 한인사회에서도 여성 경제인 경영 강좌가 개설되는 등 경제계에서의 여성 파워 상승세를 타고 여성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 클래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LA한인상공회의소가 한인 여성 사업주 및 전문직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여성 경제인을 위한 경영강좌’의 경우 수강자들이 몰려 정원을 초과했고 미국내 각 대학들에도 여성 경영자들만을 위한 교육과정이 늘면서 전문직 여성과 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본보 후원으로 지난주 개강한 LA한인상공회의소 여성 경제인 경영 강좌의 경우 60명 정원에 수강 신청자들이 70명을 넘어서 대기자 명단까지 생기는 등 인기를 끌었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그동안 한인 경제계에 우먼파워가 거세지면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 때문에 개설했는데 여성 사업주와 전문직은 물론 일반 주부들까지 호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대학들도 기업 여성 간부나 전문직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경영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거나 기존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추세다.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소재 스미스 칼리지는 참여 희망 기업이 늘면서 기존의 2주 과정의 여성 경영자 클래스를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확대했고 밥슨 칼리지도 여성 경영자 과정을 신설하기도 했다.
또 보스턴의 시몬스 칼리지의 경우 지난 3년 사이 이 프로그램의 수강생 숫자가 30% 증가해, 지난해 700명이 여성 경영자 과정에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여성 대상 경영 과정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를 통해 참가 여성들이 직장에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기업 간부와 전문직 여성들과의 네트웍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기업들에서도 관리직 또는 전문직 종사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 파워가 커지고 있는데 반해 고위직 진출 여성은 한정돼 있어 이들에 대한 경영 교육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시몬스대 경영학과 데보라 메릴-샌즈 학장은 “전통적으로 여성 경영자 프로그램은 중간 관리직에 초점을 맞췄지만, 여성 경영자의 증가로 최고위직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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