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친목단체인 지상사협회가 정기세미나를 개최 했다.
세미나의 주제는 ‘최근 IT 산업 발전과 전망’과 ‘2006년도 하반기 부동산 전망’. 한국 정보통신부에서 설립한 실리콘밸리 iPark 이종훈 소장과 상업용 부동산 기업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의 제임스 민 부장이 최신 시장 동향과 전망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한결 같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좋은 정보가 극소수의 인원에게만 제공된다는 게 안타까웠다. 특히 이종훈 소장은 아웃소싱으로 인한 실리콘밸리의 지각변동과 한국 IT업계의 대응책을 심도있게 설명해 큰 호응을 받았다.
세미나 내용을 평소 친분 관계가 있는 한 지인에게 설명했더니 “맘앤팝 스토어를 운영하는 나와 실리콘밸리, 부동산 시장 변화가 무슨 상관이냐”며 시큰둥해 했다. 은행 이자율 변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무리 작은 자영업체도 미국 경제의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비즈니스와 관련된 교육 및 정보 습득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한인 자영업자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한 1.5세 부동산 브로커도 “리커를 운영하는 부모님에게 코스코에 가서 물건을 떼어오는 게 더 저렴하다고 설명해도 비효율적인 옛 방식을 고집한다”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사회가 성장하면서 사업체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각종 경제관련 비영리단체에서 한인 스탭들을 앞다퉈 채용하고 있고, 세미나와 웍샵도 연중 수시로 열린다.
이번 주말에도 한인타운청소년회관을 비롯한 다섯 곳의 아태계 비영리단체가 다운타운에서 스몰 비즈니스 엑스포를 개최한다. 한인 자영업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해 본다.

이의헌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