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자 한국신문에서 “북한 후방 미사일 기지 유사시 정밀폭격 가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그럼 그렇지, 우리의 기술력이 그만한 무기를 못 만들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믿음직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신문을 읽었을 북한측은 어떠하겠는가 하는 의문이 마음속에 일어나는 것을 어쩔 수 없다.
지난 여름 북한이 동해를 향하여 7~8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우리의 느낌은 무엇이었던가?
북한은 이들 미사일이 유사시 한국의 심장부, 인구 밀집지역과 산업시설을 목표로 발사할 것이라는 말을 입 밖에 낸 적은 없었지만, 300~500km 사정거리를 목표로 쏠 수 있는 목표가 무엇인가, 당연히 대한민국이 목표가 아니고 무엇인가 하고 분개한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에 한국은 북한 미사일 기지가 목표라는 표현을 썼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결코 북한을 먼저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말하지만 북한은 기회 있을 때마다 남한이 저들을 먼저 공격할 것이라고 외치며 저들의 인민을 다그치는 압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이 저들을 타격할 무기를 완성시켰다는 말을 하면 저들은 “옳다구나!”하고 “야욕을 드러내었다”며 북한 국민들을 선동을 하면서 한국에 항의를 해댈 것이 뻔하다.
수사적으로 한국 정부는 저들의 후방기지를 파괴한다기보다는 저들이 먼저 쏘면 가공할 위력으로 그들의 심장부 두뇌부를 정확히 조준 파괴할 수 있는 무기라는 것을 알리되 어디까지나 저들의 망동에 대한 억지와 견제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을 강조했어야 한다.
그러나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랜 냉전 동안 미소가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서로 견제를 했지만 소련을 붕괴시키고 독일 통일을 성취한 것은 그런 가공할 무기의 힘이 아니고 민주주의 힘, 경제의 힘, 번영과 자유의 힘이었다는 사실이다. 북한을 대하는 한국도 그러해야 하리라고 믿는다.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유비무환의 경지를 보전하되 언제나 광명 정대하고 올바른 길을 굳게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창진 /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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