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 카운티내 소수계 주민들이 주택융자시 백인에 비해 거부율도 높고 이자율도 불리하게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득수준이 낮은 지역에 거주할 경우, 차별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발간되는 ‘커넥션 커뮤니티’ 지는 28일 “지난 2004년 흑인 및 히스패닉계 신청자들은 백인에 비해 융자 거부율이 2배 이상 높았다”고 카운티 인권위원회에 제출된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한해동안 백인 주민들은 4만3,106건의 주택자금 융자 신청을 했으며 이중 불과 8.4%만이 거부됐으나 흑인 신청자들은 전체 4,857건중 17.4%, 히스패닉은 9,458건중 16.2%의 거부율을 각각 보였다.
2004년 융자 승인을 받은 흑인 신청자 7,857명중 19%, 히스패닉 신청자 1만4,142명중 21%가 우대금리보다 불리한 ‘서브 프라임’ 이자율을 받아 이 이자율로 융자받은 백인 신청자들에 비해 약 3~4배 가량 많았다.
이와 함께 카운티내에서 주민들의 소득이 낮고 소수계가 많이 사는 지역일수록 이자율이 불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리한 이자율이 적용되는 지역은 애난데일과 센터빌, 헌돈, 로톤 및 마운트 버논 등이었고 특히 로톤과 마운트 버논 지역 주민들은 이자율이 업계 표준 이자율보다 10%까지 높았다.
이번에 카운티에 제출된 보고서는 주택융자 공개법에 따라 융자업체들이 제출한 데이터를 기초로 작성됐다.
이와 관련, 카운티 인권위원회의 마이클 캐시 국장은 “이번 보고서는 융자업계가 불공평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면 서도 “어떻게 공정하게 만들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해 업계 관행을 바꿀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 없음을 암시했다.
훼어팩스 카운티 융자업계의 이 같은 인종차별은 전국적으로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 대출 관련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 상태가 좋지 않은 계층에 대해 이뤄진 대출 5만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흑인과 히스패닉계는 같은 조건의 백인들보다 최고 34%의 이자를 더 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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