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 기업인 패트리샤 한 사장은 미골프협회(USGA)와 가방 판매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미 US 오픈 골프대회를 통해 고유 브랜드 ‘패트리샤 한’ 토드백(손가방)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손바닥만한 작은 사이즈에서 큰 사이즈에 이르는 ‘패트리샤 한’ 토드백은 골프장에서 여성 골퍼들이 들고 다니는 손가방으로 출발, 고급 여성 핸드백, 손지갑, 벨트, 남성용 가방 등 다양한 종류에 이른다.
미국에서 주문 생산방식으로 만들어지는 패트리샤 한 토드백은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원단을 사용하고 한사장이 직접 디자인해 골퍼 문양을 넣은 독특한 디자인과 지퍼 등 세세한 부분까지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처리돼 럭셔리한 느낌을 주어 골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두색, 주황색, 분홍색, 하늘색, 회색 등 색상이 화려하고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런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수제품 라인인 여성 핸드백 ‘시그니처’ 핸드백과 시에나 핸드백은 로드아일랜드 공장에서 한정량만 생산되는데 이탈리아인들의 장인정신을 담아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한사장은 2001년 2만달러의 소자본으로 사업을 시작, 이듬해인 2002년부터 골프클럽 주최 회원 토너먼트에 가방을 판매하면서 현재는 미 전역 유명 골프 클럽과 골프 리조트 등 200여 군데로 판매망을 확대했다.
처음 가방을 만들게 된 것은 골프장을 즐겨 찾던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됐다.워낙 골프를 좋아한 한 사장은 골프장에서 열쇠, 화장품, 손지갑을 넣고 다닐만한 마땅한 손가방을 사려고 해도 구하지 못해 ‘차라리 내가 직접 만들어 팔아보자’는 결심을 했다.물건을 출시 한지 얼마 안돼 캐주얼하면서도 고급스런 디자인이 골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골프클럽들이 주문을 해왔고 회사를 설립한 지 3년만에 가방 업체로는 유일하게 2004년부터 US 오픈 골프대회 판매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세네카 대회를 통해 US 오픈에 첫선을 보이던 해 ‘패트리샤 한’ 토드백은 전량 모두 판매되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첫해 성공에 힘입어 2005년 파인허스트 US 오픈서도 히트, 내년 대회까지 계약 체결된 상태. 지난해에는 US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도 판매되어 인기를 끌었다.이같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광고를 전혀 하지 않고도 주문생산에 의해서만 ‘패트리샤 한’이란 브랜드를 알리는데 성공했다. 골프시장을 겨냥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여성 기업인으로 PGA 매거진과 골프우먼 등 미 골프잡지에 소개됐다.
16세 때 미국으로 이민 와 필라델피아 체스트넛 힐 칼리지에서 비즈니스와 미술사를 전공한 후 87~96년 체이스 그룹에서 근무했다.
대기업들의 인수합병 후 발생하는 재정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등 체이스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부사장직까지 올랐으나 어린 아들의 육아문제로 회사를 그만두었다.‘엄마는 아이에게 가장 신선한 에너지를 주어야 한다’는 지론으로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오후 2시 이후에는 모든 일을 중단하고 아이 돌보는데 신경을 썼다. 일을 포기한 대신 좋아하는 스포츠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어 여성 기업인으로 성공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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