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8.0%-예금 6.3% 늘어
일부 은행 두 자리수 자산증가
올 3분기 동안 비상장 한인 은행들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중간급 은행들의 자산 규모가 6억달러대를 돌파했다.
각 은행들이 9월30일자로 잠정 집계한 2006년 3분기말 자산 및 예금,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3분기 3개월 동안 대출 영업이 호전되면서 비상장 은행 전체의 대출액 성장세(8.0%)가 예금 성장세(6.3%)를 앞지른 가운데 일부 은행들이 두 자리수의 분기 자산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중 신한은행이 3분기말 자산 6억120만달러를 기록, 6억달러선을 넘어섰으며 새한은행의 경우 3분기 동안 11.6%의 성장을 나타내면서 5억9,800만달러로 6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은행별로는 벤자민 홍 행장 취임 후 체제 개편을 마친 새한은행이 자산과 함께 예금(14.1%)과 대출(10.2%) 면에서 모두 두 자리수의 성장세를 나타내 연초까지의 정체 상태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고, 태평양은행(10.1%)과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12.3%)도 각각 자산 규모에서 두 자리수 성장을 이룩했다.
지난 2분기 영업 부진을 보였던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의 경우 3분기 들어 예금과 대출이 각각 7.8%와 15.1%가 증가하며 6.6%의 자산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예금 금리 경쟁의 여파로 지나친 고금리 CD가 많았던 일부 은행들의 경우 만기에 달한 고금리 CD의 정리에 나서면서 예금고 성장이 크게 둔화되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곳도 나타났다. 미래은행의 경우 예금 성장세가 4% 미만으로 떨어졌고 유니티은행은 3분기말 예금고가 2분기말에 비해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인 은행들 중 나스닥 상장 기업인 빅4를 제외한 8개 은행들의 3분기말 자산 총계는 27억877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예금 합계는 23억2,593만달러, 대출 합계는 19억9,309만달러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 은행 재무 담당 관계자는 “한인 은행들이 외형면에서 예전과 같은 급성장세를 보이기는 더 이상 어려워졌지만 최근 대출 수요가 상당히 살아나는 분위기여서 올해 성장과 수익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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