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일 스카티시 라이트 오디토리엄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한 장면.
뮤지컬 ‘요덕스토리’(Yoduk Story)는 여러 가지 화제 요인을 갖고 있다. 우선 뮤지컬 소재로는 흔치 않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다루고 있다.
요덕스토리의 배경은 함경남도 요덕군 제15호 정치범 수용소로 이 곳에서 북한 최고 무용수 강련화에게 갑자기 닥친 비극적 운명과 수용소 안에서의 사랑, 용서를 그리고 있다.
제작자와 감독이 평양연극영화대학 출신이라는 점도 화젯거리.
정성산 감독은 러시아 국립영화대학 영화연출학을 공부했으며 1995년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귀순했다. 이후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으며 영화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의 시나리오 각색을 담당했다.
요덕스토리는 사실 정 감독 본인의 얘기다. 정 감독의 아버지는 지난 2001년 요덕수용소에서 사망했으며 이것이 뮤지컬 제작으로 이어졌다. 정 감독은 요덕스토리에 북한의 ‘혁명가극’ 형식을 미국 뮤지컬과 접목시켰고 북한 춤을 많이 소화하고 있다. 평양 종합예술대학 무용학부를 졸업하고 최승희에게 사사한 북한 출신 김영순씨가 안무한 북한 춤도 볼거리다.
북한 인권문제로 김정일 정권과 대립의 칼을 세우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 공연 관람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도 관심의 대상이다.
요덕스토리 미주 공연을 주관하고 있는 KCC(미주한인교회연합)는 부시 대통령을 워싱턴 공연에 초청했고 백악관은 이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
요덕스토리는 해외 인권단체들과 종교기관들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초연된 뒤 모두 99번 공연돼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요덕스토리는 LA에서는 19∼22일 6번에 걸쳐 스카티시 라이트 오디토리엄(4357 Wilshire Bl., LA)에서 공연된다. 티켓 40, 60, 80달러. 문의 (323)730-5054 혹은 www.yodukprison. com.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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