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업소들 ‘사진촬영 금지령’ 내렸다
‘짝퉁 인테리어’우려
한인업소들이 ‘사진촬영 금지령’을 내렸다.
이유는 ‘아이디어 보호’ 차원이다. 특히 대형 기존 샤핑몰들의 경우 오는 2009년까지 한인타운내 대형 샤핑몰 7곳이 들어섬에 따라 ‘인테리어 유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타운내 대형 샤핑몰과 소매점들이 인테리어 유출을 우려, 사진촬영을 금하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 <김동희 기자>
이에 따라 최근 일부 샤핑몰은 경비원들에게 아예 일반인의 사진촬영을 ‘예의주시’하라는 주문을 내렸다. “최근 들어 ‘의심스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밝힌 이들 샤핑몰은 내년 초 문을 여는 신생 상가를 경계하는 눈치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채프먼플라자 등도 일반인의 사진촬영을 엄격히 통제한다.
한 샤핑몰의 관리업체는 “경비원들에게 직접 근무시간이나 근무방법을 물어보거나 샤핑몰 구석구석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있어 눈에 띠는 경우 반드시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통제할 것을 명했다”고 밝혔다.
소매점들도 마찬가지다. 실내 분위기가 매상에 큰 영향을 차지하는 카페나 화장품, 의류 업소들의 경우 ‘짝퉁 인테리어’가 등장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 6가와 베렌도에 문을 연 요거트 전문점 ‘핑크베리’는 아예 입구에 사진 촬영 금지 사인을 내걸었다.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는 ‘디자인 유출’을 우려, 경쟁업체 관계자들의 매장 입장을 통제한다. 옆 가게 사장과도 매장보다는 다른 곳에서의 만남을 선호할 정도다.
한인타운내 한 화장품샵 업주는 “매장을 리모델링 한 뒤 소형 디지털 카메라나 셀폰으로 대놓고 사진을 찍는 한인들도 적잖다”며 “이런 고객들에게는 기분 나쁘지 않게 잘 설명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이유로 사진을 촬영하는 지는 알 수 없으나 대형 샤핑몰 완공이 가까워지고 소매점 입점이 확정되면서 그러한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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