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이치노세 아태법률센터 인구통계조사국장이 OC 아시안 유권자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투표율 아시안 중 저조, 풀러튼·어바인시에 밀집
아태연합 ‘아시안 선거 참여 독려’
오렌지카운티의 아시안 유권자 비중이 LA카운티보다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유권자 비중은 빨리 늘고 있지만 한인 등 대다수 인종 그룹의 투표율은 평균을 밑돌아 투표를 독려할 수 있는 커뮤니티 차원의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자료는 OC 아태계연합(OCAPICA)과 아태법률센터(APALC)가 17일 리틀 사이공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됐다. 2004년 대선에서 OC 아시안 유권자수는 13만8,000명으로 2000년에 비해 68%나 증가해 LA카운티 아시안 유권자 증가율 29%를 크게 앞질렀다. 전체 유권자 중 아시안 유권자 비중도 13%로 늘어나 LA카운티의 9%보다 높았다.
투표 참가율은 그러나 68%로 전체 평균 73%보다 여전히 낮았다. 인종별로 일본계 70%, 중국계 69%, 베트남계가 66%, 한인 62%, 캄보디안이 57%로 한인 커뮤니티의 투표율은 캄보디안을 제외하곤 가장 낮았다.
OC의 아시안 유권자 80%는 해외 태생이며, 37%는 출생국가 언어 지원이 필요한 제한된 영어능력(LEP)을 가진 유권자로 분류됐다. 무당적 비율도 24%로 전체 평균 15%에 비해 높은 특성을 보였다.
아시안 유권자가 많은 시는 가든그로브(1만7,144명, 34%), 어바인(1만4,730명, 21%), 웨스트민스터(1만3,325명, 43%), 애나하임(1만2,497, 14%) 순이었으나 아시안 유권자 비율이 높을수록 투표율이 낮아지는 특색을 보였다.
아시안 유권자들 절반은 부재자 투표를 이용했으며, 한인 45%도 부재자 투표를 이용해 투표했다.
LA 다음으로 한인 유권자가 많은 시는 어바인 1,950명(3%), 풀러튼 1,813명(4%)이었다. 투표율은 한국 태생이 64%, 미국 태생이 56%로 한국 출생 유권자가 더 높았으며, 연령대별 투표율에서는 18~24세 45%, 25~64세 62%, 65세 이상 75%로 노년층의 투표 참가율이 가장 높았다.
댄 이치노세 아태법률센터 인구통계조사국장은 “한인 등 아시안 유권자 증가에 따라 이들이 실제로 투표를 할 수 있게 하고 투표 권리법에 따라 이들에게 영어 외의 언어로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한편 11월7일 선거를 앞두고 OC 선거관리국에 등록된 한인 유권자수는 최소 1만9,026명인 것으로 나타나 2년 전에 비해 7,000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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