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 것이 터지고야 말았다?. 한 30대 한인 여성이 타운 내 한 성형외과에서 안면 미용수술을 받다가 숨졌다. 이 의료사고 뉴스가 전해지자 LA 한인사회의 성형업계에서 나온 첫 반응이라고 한다. 왜 이런 반응이 나왔을까. 너도나도 얼굴을 뜯어고친다. 한국에서만이 아니다. LA 한인사회에서도 성형수술이 일대 유행이다. 그 이면에는 그러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얘기다. 말하자면 이번 사고는 언제라도 터질 수 있는 시간폭탄성의 사건으로 앞으로도 제2의, 제3의 사고발생 개연성이 그만큼 크다는 말이다.
이번 사건만 해도 그렇다. 숨진 여인은 안면윤곽 미용수술의 하나인 이마 보형물 삽입수술을 받았었다. 그 수술이 잘못돼 부작용이 생겼고 다시 수술을 받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것이다. 이 여인은 이미 1차 성형수술 의료사고 피해자였다. 그런데다가 또 한 차례 성형수술로 그 부작용을 고치려다가 끝내 목숨까지 잃은 것이다.
성형수술 관련 의료사고는 사실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한국에서는 ‘성형수술 의료사고가 한집 건너 하나씩’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성형수술 의료사고가 왜 이처럼 빈발하고 있을까. 성형수술 의료사고의 절반 이상이 마취 부작용으로 발생한다.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마취전문의가 아닌 의사나 간호사가 전신이나 정맥 마취 등을 시술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있다는 것이다.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마취과 전문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클리닉에서 이런 상식은 종종 무시된다. 때문에 사고를 야기할 위험이 높은 것이다. 또 임상경험이 적은 비전공자들이 고난도의 수술을 하는 사례가 많다. 이 또한 성형수술 관련 의료사고를 증가시킨다는 분석이다.
성형수술을 화장 정도로 생각한다. 광대뼈 깎기, 이마 보형물 삽입수술 등 안면윤곽술은 지방 흡입술과 함께 특히 사고 확률이 높다. 이런 성형수술도 가볍게 보는 경향이다. 일부 의료인들의 경우 돈벌이에만 급급해 환자의 몸 상태 확인은 소홀히 하고 원하는 대로 시술을 한다. 그뿐이 아니다. 간단한 수술시 간호사 등 무자격자가 시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LA 한인사회의 현실이다. 이번 사고는 이런 면에서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성형수술도 자칫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수술이라는 사실이다. 적당히 하는 게 성형수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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