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센터 개발을 맡은 웨스트필드 US 오퍼레이션의 CEO 피터 로위(왼쪽)와 포리스트 시티 커머셜 그룹 회장 짐 래트너.
4억6,000만달러 프로젝트인 확장공사는 규모가 150만스퀘어피트로 웨스트필드 샌프란시스코 센터의 3배나 된다. 빌딩 2개를 포함한다.
“낮고 넓은 샤핑몰 이젠 실증난다”
샌프란시스코에 최근 새로운 고층 샤핑몰이 들어섰다. 이를 본 따 LA 다운타운에도 유사한 것을 지을 만하다. 대도시 샤핑몰의 모델이 될 수 있다. 미시시피 강 서부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샤핑몰이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5가와 마켓 스트릿의 유서 깊은 상가지역에 확장 건립된 샌프란시스코센터는 빌딩 2개에 들어서 있다. 백화점, 극장, 마켓, 식당, 각종 상점, 스파, 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는 종합센터다.
4억6,000만달러 투입, 9층 건물과 8층 건물로 확장
미시시피 강 서부 최대 규모 150만스퀘어피트
잘 되는 샤핑몰 리모델링해 유지하면서 새 업소 유치
개발업자들 “대도시 샤핑몰의 모델로 확산 가능성”
“고층서 오르락내리락 샤핑하려면 불편” 회의론도
샌프란시스코 시의 지도급 인사들은 이 센터가 샌프란시스코의 명물로 자리 잡기를 고대하고 있다. 상가가 모여 있는 유니언 지역과 박물관, 호텔이 들어서 있는 소마지역을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해주길 은근히 바라고 있다.
대도시 다운타운 상가지역에 새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반신반의 하고 있다. 대체로 교외지역 상가는 건물이 낮고 넓은 지역에 퍼져 있어 손님들이 두루 걸어 다니며 구경하는 패턴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 센터는 위로 솟아 있다.
<확장된 샌프란시스코 센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엠포리엄 빌딩은 1896년 처음 지어졌다>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면 대도시 샤핑몰은 낮고 넓게 이루어져 있다. 뉴욕조차도 그렇다. 과연 이용객들이 위로 솟은 상가에 얼마나 적응할지가 미지수란 얘기다. 일례로 4층짜리 할리웃&하이랜드 센터를 보자. 이용객들의 발길이 뜸하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개발업자는 큰돈을 잃었고 상가를 빌려 장사하는 상인들은 손님의 발길을 잡기 위해 온갖 머리를 짜내고 있다.
LA다운타운에는 또 하나의 고층 샤핑몰이 들어선다. 다운타운 그랜드 애비뉴에 건립추진 중인 이 센터에는 18억달러가 투입된다. 마켓, 상점, 극장 등등 다양한 업소가 문을 열게 돼 있다. 내년 착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샤핑센터의 성공여부를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LA는 샌프란시스코와 달리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 그리고 호텔방도 3,000개 정도로 5분의 1 수준이다. 그러니 대낮에 손님을 끌려면 무언가 색다른 보조 시설이나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도어 스타일의 샤핑센터가 꼭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패어팩스 지역의 ‘더 그로브’가 그 예다. 사람으로 북적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센터 확장에 든 비용은 4억6,000만달러. 노스트롬 매장과 함께 1988년 세워진 9층짜리 오리지날 센터와 1896년 건립된 8층짜리 빌딩 엠포리엄을 아우른다. 엠포리엄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블루밍데일과 브리스톨 팜스 마켓이 있다.
기존의 잘 나가는 샤핑몰을 리모델링하고 인근으로 확장한 것이다. 상점을 늘리고 아파트와 콘도도 첨가했다. 기존 사이즈의 3배가 됐다. 약 150만스퀘어피트나 된다. 기존의 샤핑몰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것보다 이러한 방식이 상인들이나 인근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잘 되는 업소를 확장하는 게 바람직하고 인근 주민들로서도 경제활동을 진작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찬성하고 있는 것이다. 개발업자들은 앞으로 이러한 패턴이 샤핑센터의 모델로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정부 관계자들도 쌍수로 환영한다. 시의 발전에 청신호로 여기고 있다. 필요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신속히 처리해 주었다. 개빈 뉴섬 시장은 “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장기개발 프로젝트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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