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막을 올리는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 나서는 최경주의 목표는 ‘우승’이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
‘코리안탱크’ 최경주(38)가 어쩌면 올 PGA투어시즌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대회에 나서 우승컵을 노린다. 26일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웨스틴이니스브룩리조트 카퍼헤드코스(파71·7,340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크라이슬러챔피언십(총상금 530만달러)에 나서는 최경주의 목표는 우승이다.
사실 선수라면 출전대회 목표가 우승인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려야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다음주에 벌어지는 투어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얻기 위해서는 꼭 우승을 해야하기 때문. PGA투어판 올스타전인 투어챔피언십은 시즌 상금랭킹 상위 30위에게까지만 출전권이 주어진다. 현재 최경주는 올해 PGA투어에서 24개 대회에 출전, 3차례 탑10에 입상하며 131만3,348달러를 벌었고 상금랭킹 68위를 달리고 있다. 약 200만달러는 벌어야 상금랭킹 탑30 진입이 가능하니 모자라는 액수는 약 70만달러. 이번 대회 우승상금이 95만4,000달러, 준우승상금이 57만2,400달러이니 우승하면 거뜬히 나갈 수 있지만 우승을 못하면 준우승을 한다고 해도 커트라인을 넘기 어렵다. 한마디로 우승을 못하면 그대로 올 시즌을 마감해야 한다.
최경주는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연속으로 투어챔피언십 무대를 밟은 바 있으나 지난해에는 1승을 거두고도 출전이 좌절됐고 올해도 사실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쉽게 포기하기엔 이르다. 이 대회는 최경주에게 생애 통산 2번째 PGA투어 우승을 안겨줬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 자신감을 갖고 대회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당시 탬파베이클래식이란 이름으로 벌어진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은 끝에 17언더파 267타의 빼어난 성적으로 2위를 차지한 글렌 데이를 무려 7타차로 대파했었다. 자신과 궁합이 맞는 코스라는 점에서 일반 대회보다 훨씬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다. 과연 최경주가 마지막 기회에서 기적같은 역전극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케빈 나(상욱)도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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