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나의 마음을 알리는데 대화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러나 대화라는 것은 들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만 효력이 있는 것이다. 들어주는 상대가 없는데 하는 이야기는 혼잣말 아니면 정신 나간 사람의 허무한 메아리일 뿐이다.
지금까지 북한과의 관계는 대화가 아니었고 일방적으로 그들의 요구에 응했을 뿐이다. 대한민국 국민과 그 손으로 뽑은 대통령들이 불행히도 머리 좋은 김정일에게 놀아난 것이 아닌가. 북한 당국은 동족이라는 따뜻한 말로 감싸 안기에는 너무 머나먼 거리에 있는 상대가 아닌가한다. 그동안 그토록 숱한 원조를 받고도 그들은 “서울을 몇 시간 안에 불바다를 만들 수도 있다”느니, “핵은 남한도 우리가 지켜주기 위한 것”이라는 등 억지 주장만 늘어놓고 있다.
약속이 무엇인지 모르는 그들에게 무슨 얼토당토않은 대화 타령인가. 우선 그들을 탓하기 전에 내가 한 잘못을 반성해야 한다. 무조건 원조, 무조건의 머리 숙임 등등이 그들에게 우습게 보인 것이다. 같은 한민족이라는 정에 끌린다는 어설픈 감상을 걷어버리고 무엇이 옳은 일인지 진지하게 검토해 볼 때가 되었다.
김해숙/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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