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회계연도 실적 이례적 감소
상업용 부동산거래 격감등 원인
지난 1년간 한인 은행권의 SBA 대출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중소기업청(SBA) LA지부가 집계한 2006 회계연도 4분기말(2005년 10월1일~2006년 9월30일) 은행별 SBA 대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12개 한인 은행들의 SBA 대출액 합계는 총 2억3,314만달러로 지난 2005 회계연도의 3억3,288만달러에 비해 30%나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 기간 한인 은행들이 집행한 SBA 대출 건수는 모두 869건으로 전년도의 1,043건과 비교할 때 건수 기준으로도 17%가 하락했다.
LA 및 벤추라, 샌타바바라 카운티로 구성된 SBA LA지부 산하 지역에서 한인 은행들의 SBA 대출 실적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근래 처음이다.
LA지역 전체 SBA 융자 규모에서 한인 은행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에는 전체 건수의 21.1%, 전체 액수의 26.4%에 달했었으나 2006년에는 전체 건수의 16.9%, 액수의 20.4%로 크게 줄어들었다.
은행별로는 그동안 SBA 대출이 활발하지 못했던 후발 은행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태평양, 퍼스트 스탠다드, 커먼웰스, 아이비, 신한 등 5개 은행이 지난해에 비해 SBA 대출 건수와 액수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반면 SBA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던 기존 은행들은 실적이 상당히 후퇴하는 현상을 보였고 특히 일부 은행은 대출 실적이 작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기도 했다.
한인 은행들의 수익에 큰 기여를 하던 SBA 대출이 이처럼 올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부동산 경기 위축 ▲금리 환경 변화 ▲경기 부진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 등의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SBA 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올들어 상당히 줄어들었고,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되어 오면서 변동 이자율이 적용되는 SBA 대출에서 고정 금리 대출로 돌아서는 고객들이 많았던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특히 LA지역은 경쟁이 심해졌고 대출 환경도 예전 같지 않아 많은 은행들이 타주 지역 대출사무소를 통한 SBA 영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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