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물선 한 척이 26일 또다시 홍콩 당국의 검문을 받고 억류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홍콩 해사처는 지난 25일 오후 3시께 홍콩항에 도착한 북한 화물선 강남5호를 검문, 안전설비 미흡 등을 이유로 출항을 금지했다.
홍콩 해사처 조사원은 26일 낮 12시부터 3시간여동안 강남5호를 조사한 뒤 10여건의 안전규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강남1호는 현재 홍콩항 외곽 야마테이 정박지에 계류돼 있다.
강남5호도 지난 23일 억류조치된 강남1호와 마찬가지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1718호에 따른 금수물품 등은 싣지 않았으며 입항 당시 화물칸은 비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핵실험에 따른 대북제재 조치 이후 홍콩에서 조사후 억류된 북한 선박은 두 척으로 늘었다.
강남1호는 동남아 일대를 도는 부정기 화물선으로 당초 26일 오후 대만 가오슝(高雄)으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지난 23일부터 안전조치 위반 등을 이유로 억류 조치된 강남1호는 홍콩항 외곽 정박지에서 닷새째 출항이 금지된 채 정박해 있다.
연이어 북한 선박이 홍콩 당국의 검문 대상이 됨에 따라 홍콩측이 대북제재 결의안 이후 국제사회와의 교감에 따라 홍콩에 입항하는 북한 선박을 전수(全數) 검사해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지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올들어 모두 10척의 북한 선박을 검문, 이중 7척을 억류조치한 홍콩 당국은 북한 선박의 억류조치는 항만안전 규정에 따른 통상적인 절차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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