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존 단독주택 가격이 거의 4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9월 중 신규주택 가격도 36년만에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중 미국에서 판매된 신규 주택의 중간가격은 21만7천1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24만400달러에 비해 9.7% 급락했다고 미 상무부가 26일 밝혔다.
미국의 신규주택 가격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1970년 12월 이후 거의 36년만에 처음으로 심각한 부동산 경기 침체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9월 중 기존 단독주택 가격도 2.5% 하락, 거의 4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지난달 판매된 신규주택 물량은 전달대비 5.3% 늘어난 연율 17만5천채에 달했으나 올들어 9월말까지의 전체 신규주택 거래 물량은 전년동기보다 14.2% 감소했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미국민들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는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상당수 전문가들은 주택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무디스 이코노미 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2007년도 미국의 기존주택 가격이 3.7% 하락,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AP는 보도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부동산가격 하락이 올 하반기 미국경제 성장률을 1%포인트 가량 떨어뜨릴 것으로 분석하고, 부동산경기 침체의 상당부분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갈 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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